'SKY 캐슬' 김서형, 염정아에 "김보라 죽인 건 너랑 나, 우린 똑같다"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2.01 23: 13

'SKY 캐슬' 김서형이 염정아에게 "김보라를 죽인 건 너하고 나"라며 정곡을 찔렀다.
1일 오후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 마지막 회(20회)에서는 김주영(김서형 분)이 한서진(염정아 분)에게 혜나(김보라 분)를 죽인 사람은 "우리 두 사람"이라고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구치소에 갇힌 김주영을 만나러 간 한서진은 "정말 나하고 우리 예서를 파멸시킬 계획이었냐?"고 물었고, 김주영은 "어머니,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냐?"고 되물었다. 

한서진은 "서울의대 합격증까지 받았으면 더 후회했을 것 같다"고 하자, 김주영은 "합격했더라도 예서는 죄책감을 견디지 못했을 거다"라고 했다. 
한서진은 "무슨 억하심정으로 관리하는 애들 가정을 파괴했는지 모르지만, 꼭 그렇게 혜나를 죽여야만 했냐? 당신도 엄마 아니냐?"고 했고, 김주영은 "어머니는 혜나의 죽음과 무관하냐? 혜나가 날 찾아와 했던 말 기억하냐? 내 입장에선 결코 수용할 수 없는 걸 원하지만 않았더라면, 내가 왜 그 측은한 아이를 죽였겠냐?"고 했다. 
혜나는 죽기 전, 김주영의 사무실을 찾아가 "강예서, 서울의대 떨어뜨려달라. 난 내 실력으로 갈 거니까 예서만 떨어뜨리면 된다. 코디 없이도 서울의대 붙어서 강예서보다 더 뛰어나다는 걸, 우리 엄마가 예서 엄마보다 훨씬 훌륭하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고 부탁했다. 
김주영은 "혜나가 왜 그런 제안을 했는지 생각해봤냐? 결정적인 이유는 어머니에 대한 분노 때문이었다. 혜나를 소외시키고, 자존감을 뭉개버리고, 사랑받지 못한 아이의 가슴을 송곳으로 후벼 파지 않았냐? 아빠의 사랑을 받고 싶은 어린 소녀였는데, 가정을 파괴하러 들어온 약탈자 취급을 했다. 혜나가 지하방에 처박혀 얼마나 울었는지 생각해 봤냐? 얼마나 분노가 쌓였으면 날 찾아와 그런 딜을 했겠나. 어머니의 그 이기적인 모정이 혜나가 나한테 오도록 만들었다. 혜나를 죽인 건 어머니와 나"라며 정곡을 찔렀다.
한서진은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웠지만 죽일 생각은 없었다. 난 너 같은 악마와는 다르다"고 했지만, 김주영은 "우주를 구하려고 경찰서로 갔냐? 예서의 멘탈이 흔들리지 않았어도 방향을 틀었을까?"라며 물었다.
김주영은 이어 "내가 너한테 우주가 다칠 거라고 했을 때, 그래서 손 잡았니? 남의 자식 평생이야 내 자식 하루보다 못하니까? 천재였던 내 딸 케이가 망가졌을 때 속으로 박수친 엄마들과 너도 똑같다. 영재네 같은 비극이 생겨도 감수하겠냐고 물었을 때 감수하겠다고 대답한 건 너였다"고 말했다. 
김주영은 한서진을 향해 "우리가 다르다고 했냐? 어머니와 난 똑같다"며 바라봤고, 한서진을 할 말을 잃었다./hsjssu@osen.co.kr
[사진] 'SKY 캐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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