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축구 전설 사비 에르난데스(알 사드)의 예언은 허언이 아니었다.
카타르는 2일(한국시간) 새벽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서 끝난 2019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결승전서 일본을 3-1로 완파하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로써 카타르는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정상에 서며 우승상금 500만 달러(약 56억 원)를 거머쥐었다. 반면 대회 최다(4회) 우승국인 일본은 준우승 상금 300만 달러(약 34억 원)를 받는 것으로 위안 삼았다.

사비의 예언은 허언이 아니었다. 사비는 개막 전 아시안컵을 전망하며 일본과 카타르가 결승전에 올라 카타르가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 예상했다.
카타르통인 사비의 분석은 소름 끼치도록 정확했다. 사비는 지난 2015년 여름 정든 FC바르셀로나를 떠나 카타르 명가 알 사드로 이적해 지금껏 뛰고 있다.
카타르는 이날 일본전서 알 사드 소속 선수 7명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소속팀서 오랜 시간 발을 맞춰온데다 연령별 대표팀서도 꾸준히 호흡을 함께한 카타르느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을 뽐냈다.
알 사드서 한솥밥을 먹으며 카타르 선수들의 능력을 옆에서 지켜봤던 사비가 모두의 예상과는 다르게 카타르의 우승을 점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사비의 전망대로 카타르는 아시안컵 우승국의 자격을 증명했다. 대회 내내 압도적인 내용과 결과를 선보였다. 7경기 전승을 거두는 동안 단 1실점하며 우승하는 역사를 썼다.
사비의 예언은 허언이 아니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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