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수도방위사령관’ 부활 보인다. 감독-코치의 잇따른 칭찬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2.02 08: 32

 2017시즌 홀드왕을 차지한 LG 투수 진해수(33)가 다시 부활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가을 마무리캠프부터 절치부심한 진해수는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에서 기대감을 갖게 한다. 
진해수는 2017시즌 75경기에 출장해 3승 3패 1세이브 24홀드 평균자책점 3.93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기록했다. 특히 10개 구단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홀드를 기록하며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는 66경기에서 2승 3패 14홀드 평균자책점 7.21로 부진했다. 
진해수는 지난해 11월 마무리캠프에서 투구폼을 약간 변화시켰다. 최일언 투수코치는 “몸의 큰 근육을 더 사용할 수 있게 폼을 바꿨다. 백스윙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팔 스윙이나, 와인드업에서 다리 움직임 등도 크게 하는 식으로 수정했다. 구속을 더 빠르게 하기 위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LG의 가장 문제는 불펜이었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5.62로 전체 9위였다. 선발진의 호투로 리드한 경기에서 불펜 방화로 역전패한 경기가 많았다. 심수창, 장원삼 등 새얼굴이 가세하지만 기존 불펜들이 분발해야 한다.  
류중일 감독은 “정찬헌이 지난해 처음 마무리를 맡았는데 올해는 더 좋아질 것이다”며 “정찬헌 앞에서 고우석, 신정락, 진해수가 잘 해줘야 한다. 진해수가 투구폼을 바꾸고 공 스피드나 회전수가 좋아졌다”고 기대했다. 
LG는 1일부터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서 2019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훈련 첫날부터 LG로 컴백한 심수창을 비롯해 이동현, 진해수, 여건욱, 문광은, 최동환, 임찬규, 배재준 등이 불펜 피칭에 들어갔다. 
김현욱 트레이닝 코치는 “훈련 첫날부터 투수들이 불펜피칭을 시작했는데 역대 캠프 중 가장 빠르지 않을까 싶다. 모두들 몸 상태가 좋아 기술훈련 들어가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다”며 “전체적으로 컨디션들이 잘 올라와있는데 아무래도 자율훈련조로 먼저 들어온 선수들 몸 상태가 좋다. 진해수가 가장 몸을 잘 만들어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진해수가 좌완 필승조로 활약을 해야 LG 불펜이 단단해진다. 2017시즌 좋은 피칭을 이어가면서 ’진해수도방위사령관’이라는 좋은 의미의 별명을 얻었다. 2019시즌 다시 불펜의 사령관이 될 지 기대된다. /orange@osen.co.kr 
[사진] L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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