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극한직업’이 600만을 넘어 1000만을 향해 순항중이다. 설 연휴에 ‘극한직업’을 선택할 관객이라면 이병헌 감독과 류승룡 그리고 진선규 등 배우들이 인터뷰에서 밝힌 영화 비하인드 스토리를 모았다.

▲ 이병헌 감독 “자영업자 심정 잘 안다 우동장사하다 망했다”

‘극한직업’은 형사들이 치킨집을 운영하는 내용이다. 장사가 잘 되는 치킨집을 운영하면서 형사들은 점점 더 진지해지는 과정이 담겨있다. 특히나 고반장(류승룡 분)은 형사를 그만두고 치킨집을 차리겠다고 진지하게 말하면서 쉽지 않은 자영업의 현실을 느낀다. 자영업의 고충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는 이병헌 감독의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다.
이병헌 감독은 인터뷰 도중에 정확한 시기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우동장사를 하다가 망한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병헌 감독은 “자영업을 망해봤기 때문에 자영업의 시스템이나 부조리한 부분에 대한 이해는 있다”고 수줍게 말했다.

▲ 류승룡 “좀비 흉내와 ‘킹덤’은 관계 없다”
‘극한직업’ 속에서 류승룡이 연기한 고반장의 별명은 좀비 반장이다. 무려 12번이나 칼을 맞고도 살아날 정도로 비범한 신체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고반장은 ‘극한직업’의 중심이면서 영화의 클라이맥스에 이무배(신하균 분)과 속시원한 한판 대결을 펼친다. 그리고 이 대결 장면에서 좀비 흉내를 내면서 관객들의 폭소를 유발한다.
류승룡과 좀비는 떼려야 뗄 수 없다. 지난달 25일 공개되 많은 화제를 모으는 좀비를 소재로 한 사극 ‘킹덤’에 출연했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킹덤’과 ‘극한직업’ 속 좀비 연기의 관련성은 없다. 류승룡은 “‘킹덤’과 연관성은 없다. 고반장의 캐릭터 자체가 좀비처럼 계속해서 살아나는 인물이다. 그런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서 좀비 흉내를 내면서 일어났더니 감독님이 정말 좋아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 진선규 “닭 16조각 내기 위해서 뼈 건드리지 않고 손질”
‘극한직업’의 진선규는 키맨이다. 수원 왕갈비 통닭의 메인셰프로서 진지하게 요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형사 역할을 맡은 진선규는 오랜 자취경력으로 인해서 요리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지만 닭을 제대로 다루기 위해서 셰프로부터 닭 발골하는 기술을 배웠고 열심히 연습했다. 그 결과 진선규는 실제 못지 않은 닭 발골 기술을 선보였다.
진선규는 “닭을 16조각을 내기 위해서는 칼집을 내야하는 부위가 있고 뼈를 건드리지 않고 손질 해야한다. 집에 생닭을 가져가서 열심히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진선규는 ‘극한직업’ 촬영을 마친 뒤에 다른 현장에서 치킨을 16조각으로 분해하는 방법을 정확하게 기억할 정도로 열심히 연습했다. 그 결과 마형사의 발골은 빈틈이 없다.
‘극한직업’은 거침없이 흥행질주를 하며 천만을 향해 달리고 있다.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코미디 영화 지만 그 영화 안에는 수많은 우연과 연습과 의도가 담겨있다. ‘극한직업’이 과연 설 연휴를 지나 얼마나 많은 관객과 만날지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사진] ‘극한직업’ 포스터, 스틸, CJ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