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년째 무관’ 한국, 4연속 ‘우승 판독기’ 노릇에 씁쓸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2.02 09: 02

 2019 아시안컵이 카타르의 우승으로 대회가 끝났다. 
카타르는 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일본을 3-1로 완파하고 첫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카타르는 7전 전승, 19득점-1실점의 완벽한 기록으로 우승했다. 알모에즈 알리는 9골로 역대 최다골 기록과 함께 득점왕에 올랐다. 아크람 하산 아피프는 무려 10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결승에서 미나미노 타쿠미(일본)에 한 골을 내주기 전까지 이번 대회 608분 동안 무실점 행진이었다. 

카타르의 우승으로 8강에서 탈락한 한국이 ‘우승 판독기’로 부각됐다. 한국은 8강전에서 카타르에 0-1로 패했는데, 한국을 꺾은 카타르는 4강전에서 UAE를 4-0으로 대파하고, 일본까지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우연이지만, 최근 4개 대회 연속으로 한국을 꺾은 팀이 우승을 차지하는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토너먼트에서 한국에 승리한 기세를 몰아 우승, 이를 지켜보는 한국 팬들은 씁쓸하다. 
2007년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열린 아시안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끈 한국은 4강전에서 이라크와 상대했다. 한 수 아래로 평가한 이라크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갔고, 3-4로 패해 탈락했다. 이라크는 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까지 꺾고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에도 한국은 4강전에서 탈락했다. 한국은 일본과 숙명의 라이벌전에서 또 승부차기 패배로 고개 숙였다. 한국에 승리한 일본은 결승에서 호주를 꺾고 역대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4년전 2015년 호주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결승에 진출해 1960년 이후 우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개최국 호주에 연장전에서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해 1-2로 패배, 준우승에 머물렀다. 호주는 대회 첫 우승. 
한편, 한국이 '우승 판독기' 노릇을 해준 이라크(2007년), 호주(2015년), 카타르(2019년)는 아시안컵 첫 우승 기록까지 세웠다. 역대 최다 우승은 일본(4회)이 갖고 있다. 한국은 1960년 2회 대회 우승 이후 59년째 우승에 실패했다. 4년 뒤 열리는 2023년 아시안컵은 아직 개최지가 미정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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