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스토리] 한화 훈련장에 등장한 컨테이너 박스 정체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2.02 09: 02

한화가 지난 2013년부터 7년째 스프링캠프지로 쓰고 있는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 오래된 구장으로 시설이 노후됐지만 한화 구단이 매년 조금씩 개보수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새로운 시설이 등장했다. 
메인 경기장 우측 바깥, 불펜 피칭장 옆에 전에 보지 못한 회색 컨테이너 박스가 들어섰다. 17가지 종류의 웨이트 기구들이 가득찬 이곳은 지난해 12월부터 한화 구단이 직접 지은 웨이트룸이다. 웨이트 기구 모두 대전 홈구장에서 쓰던 것을 해상 운송했다. 
그동안 한화 선수들은 오키나와 캠프 때마다 고친다구장에서 훈련한 뒤 숙소 근처 피트니스 센터를 찾아 웨이트를 했다. 훈련장에서 숙소로, 다시 숙소에서 피트니스 센터로 이동하는 시간이 적잖게 들었다. 

일반 피트니스 센터는 선수들만 전용으로 쓰는 곳이 아니다. 현지 주민들과 함께 쓰다 보니 선수들의 번거로움이 있었고, 훈련 효율성도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부터 훈련장에 선수단 전용 웨이트장이 생기면서 선수단 편의, 훈련의 효율성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캠프 첫 날인 이날 투수들은 오전에 웨이트로 몸을 풀었고, 야수들은 그라운드 훈련이 끝나자마자 웨이트룸으로 가서 하루 일정을 끝냈다. 한용덕 한화 감독도 “효율적인 동선이 생겨 자투리 시간이 줄었다”고 만족했다. 웨이트장 공간도 넉넉해 선수들이 10명 이상 장정이 들어가도 여유 있게 움직일 수 있다. 
한화 관계자는 “올해로 7년째 고친다구장을 쓰고 있다. 오키나와 날씨와 훈련장 위치가 좋아 매년 캠프지로 찾고 있다. 선수단의 만족도가 높다. 여기에 웨이트룸까지 생겼으니 선수들의 훈련 효율성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waw@osen.co.kr
[사진] 오키나와=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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