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최초로 인종차별을 허문 첫 흑인 메이저리거인 재키 로빈슨의 등번호 42번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서 영구결번이다. 올해 로빈슨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메이저리그는 일년 내내 다채로운 기념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뉴욕 양키스와 계약한 불펜 투수 아담 오타비노는 배번을 0번을 선택, 양키스 역사상 처음으로 등번호 0번을 다는 선수가 된다. 이처럼 배번은 선수가 내세울 수 있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미국 CBS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배번별로 역대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를 선정했다. 1번에서 99번까지 각 배번을 대표하는 선수를 뽑은 것.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 다수 선수들이 최고 선수로 뽑힌 가운데 현역 선수로는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22번), 신시내티의 야시엘 푸이그(66번) 등이 영광을 차지했다.

1~10번대는 쟁쟁한 은퇴 선수들이 선정됐다. 알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가 5번의 최고 선수로 뽑혔다. 매체는 “5번이 가장 뽑기 어려운 번호였다. 조 디마지오, 조지 브렛, 자니 벤치 등 쟁쟁한 선수들이 있다. 푸홀스는 데뷔 첫 11년 동안 대단한 기록을 세웠다. 에인절스 이적 후 하락세이지만 레전드 선수다”고 설명했다.

CBS스포츠는 “번호가 60~70번대로 높을수록 선택하기 어렵다”고 했다. 과거에는 선수들이 잘 선택하지 않았던 높은 번호에서 현역 선수들이 이름을 많이 올렸다. 류현진의 번호로 한국 팬들에게 낯익은 99번은 매니 라미레스, 61번은 리반 에르난데스가 뽑혔다.
현역 선수들인 C.C 사바시아(52번), 카를로스 카라스코(59번), 댈러스 카이클(60번), 제임스 팩스턴(65번), 델린 베탄시스(68번), 켄리 잰슨(74번), 훌리오 유리아스(78번, 데뷔 초 번호로 지금은 다름) 등이 선정됐다.
80번, 86번, 89번, 92번을 단 메이저리그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고 한다. 95번은 노무라 다카히토가 뽑혔다. 2002년 밀워키에서 데뷔, 21경기(13⅔이닝)에 출장해 평균자책점 8.85를 기록했다.
1번 아지 스미스, 2번 데릭 지터, 3번 베이브 루스, 4번 루 게릭, 6번 스탠 뮤지얼, 7번 미키 맨틀, 8번 조 모건, 9번 테드 윌리엄스, 10번 레프티 그로브, 11번 배리 라킨, 13번 알렉스 로드리게스, 14번 피트 로즈, 20번 프랭크 로빈슨-마이크 슈미트(공동), 21번 로저 클레멘스, 23번 라인 샌드버그, 24번 윌리 메이스, 25번 배리 본즈, 31번 그렉 매덕스, 32번 스티브 칼튼, 34번 놀란 라이언, 38번 커트 실링, 41번 톰 시버, 44번 행크 애런, 45번 밥 깁슨, 47번 톰 글래빈, 51번 랜디 존슨, 55번 오렐 허샤이저 등이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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