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 "정치? 현재는 다른 생각 안 해요..연기가 내 길" [Oh!커피 한 잔②]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2.06 18: 13

배우 정준호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정치 언제 하냐'는 질문이 아닐까. 그는 현재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을 통해 큰 사랑을 받은 바. "연기 잘 봤어요"라는 응원 댓글이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정준호는 최근 OSEN과 가진 인터뷰에서 "'정치에 관심 갖지 말고 연기해라', '강교수님 잘 어울린다', '연기 많이 보여 달라'는 응원 댓글 보면서 제가 제일 행복할 때가 역시 카메라 앞에서 좋은 연기 보여주고 그걸로 재평가 받고 좋은 인상을 받았을 때라는 걸 다시금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는 쓸데 없는 거에 신경 쓰지 말고 연기자 본업에 충실해서 시청자분들한테 연기자로서 평가를 받는 게 가장 내가 할 길이라는 걸 많이 느꼈다"며 "제가 오지랖이 넓고 성격도 동네 아저씨 같은 스타일이라 어느 자리에 가도 꿔다놓은 보리자루처럼 못 있는 스타일이다. 이러다 보니까 기존 정치 하시는 분들이 보실 때 '주변 형, 동생 잘 챙기고 경조사 잘 챙기고 너 같은 애가 정치를 해야하는 거 아니냐 한번 해봐라' 하면 간혹 흔들릴 때가 있는 거다. 사람이 한 번 태어나면 한 번 해봐야지 농담반 진담반 하기도 하면서 흔들리다가 돌아서 생각해보면 달라진다. '너 그런 거 절대 하면 안 돼. 이용 당하는 거야'라며 절대 안 된다는 형들이랑 이야기하면 '하면 안 되지' 한다"고 솔직하게 심경을 털어놨다.

하지만 정준호는 현재 연기자로서 사랑 받는 것이 자신의 길이라고 말했다. '정치할 것 같은 연예인 1위', '사업할 것 같은 연예인 1위'가 아닌 연기자로서 인정 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이 그가 밝힌 목표.
정준호는 "이번에 'SKY 캐슬' 스카이캐슬 하면서 많은 분들한테 관심 받고 어딜 가든 내가 연기자로서 정준호가 보여지니까 '내가 갈 길이 여기구나' 생각했다"면서 "사람은 사람이니까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지금 현재는 다른 데는 생각 안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은 정준호 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에게 연기자로서 큰 터닝 포인트가 된 작품이자 연기 열정을 불태우게 한 작품이었다. 100%의 연기력이 있다면 200%로 끌어올리게 하는 현장의 분위기도 한몫 했다고. 그 분위기 역시 배우들이 만든 일이다.
정준호는 특히 부모들끼리 싸우던 장면을 꼽으며 시너지 효과에 대해 말했다. 그는 "이토록 많이 사랑 받는 작품을 평생 몇번 해보겠나. 배우들도 이 기회에 자기가 갖고 있는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려고 준비를 많이 하고 온 거다. 그 많은 대사를 하는데 이렇게 대사 NG가 없었다. 완벽하게 연습을 해오니까 의욕이 넘치고 욕심들도 많이 내고, 그 욕심이 자기 연기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키게 된 거다. 일이 잘 될 때는 뭘해도 잘 될 때가 있지 않은가. 좋은 연기들을 많이들 준비해왔더라"며 배우들의 열정에 감탄했다.
정준호는 이 같은 드라마의 인기의 비결을 '운칠기삼'으로 설명했다. 그는 "연령대를 떠나서 10대부터 60대까지 많은 분들이 신드롬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열광적인 반응을 보여주심에 있어서 인생을 살면서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있는데 사회가 요구하는 현실 타이밍에 맞는 드라마가 나왔다고 한다"며 "다양한 연령층이 공감한 건 누구나 그런 아픔의 시간이 있었다는 거다. 이 드라마를 통해 한번 센 감정으로 다시 보게끔 한 계기가 된 것 같다. 작가선생님이 준비를 많이 하셨고 감독님이 충분한 워밍업을 통해 정확하게 어딜 가겠다는 깃발을 꽂으신 것 같다. 적절한 시기에 잘 녹아들었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랑을 받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시청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공감엔터테인먼트,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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