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보고 배울 수 있는 선수다.”
NC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 위치한 레이드 파크 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 첫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시즌 창단 최하위 수모를 당한 NC는 시즌 종료 후 ‘대형 전력보강’을 실시했다.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를 4년 총액 125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양의지는 안정적인 포구와 수비와 도루 저지 능력, 볼배합을 두루 갖추고 있는 포수로 평가 받고 있다. 여기에 타자로는 3할에 20홈런 이상을 때려낸다. 공・수 모두 리그에서 손꼽힐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NC는 양의지 영입 당시 단순히 전력 보강 외에도 ‘보고 배울 수 있는 선수’로 양의지 영입 효과를 기대했다.
스프링캠프 첫 날 양의지는 포수조와 함께 배팅 훈련과 수비 훈련을 했다.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자 주위에서는 "첫 날부터 너무 세게 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고, 양의지는 “세게 안 쳤다”라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훈련을 마친 뒤 이호준 타격코치는 “정말 부드러운 타격폼을 가지고 있다. 예전에도 많은 선배, 코치님께서 양의지가 치는 모습을 보라고 하셨다. 그만큼, 이상적인 타격폼으로 스윙을 한다. 젊은 선수들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포수로서 능력은 말할 것도 없었다. 양의지와 현역시절 두산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용덕한 배터리코치는 “워낙 좋은 선수”라며 “밖에서 언뜻 보면 느려보일 수 있는 모습이지만, 굉장히 기본기가 탄탄하고 노련함까지 갖춘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어서 “지난해에는 성장해야하는 선수들도 구성돼 있었는데, 팀 내에서 보고 배울 수 있는 선수가 없었다. 그런데 양의지가 오면서 많이 보고 느끼는 점이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의지는 첫 훈련을 마치고 “기존에 운동을 해온 만큼, 큰 차이는 없었다”라며 “겨울동안 열심히 몸 만들었으니 스프링캠프에서 잘 준비해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bellstop@osen.co.kr
[사진] 투산(미 애리조나주)=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