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지도자 시절부터 전략-전술의 일가견을 보였던 최연성 감독은 무대를 LOL로 옮기고 나서도 기발한 발상을 실행으로 옮기면서 특별한 전략들을 자주 선수보였다. 감독급 지도자인 '노갈량' 정노철 코치와 '비닐캣' 채우철 코치가 팀에 합류하면서 아이디어를 현실로 옮기는 빈도는 더 높아지고 있다.
코칭스태프 '드림팀'으로 불리는 아프리카가 설 연휴를 앞두고 KT를 상대로 3승 사냥에 나선다. 시즌 출발은 불안했지만 아프리카의 기상천외한 전술을 지켜본 이들은 '문법 파괴자'라는 수식어로 아프리카의 경기를 기다릴 지경.
지난 달 30일 진에어와 경기에서 아프리카는 두 가지의 특별한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 가지는 베테랑 정글러 '스피릿' 이다윤을 서포터로 내려보내 이니시에이팅과 한 타에 강력한 챔피언 자르반4세를 꺼내드는 초강수를 선택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에이밍' 김하람 대신 봇의 자리에 나서면서 1승 1패를 올렸지만 그 발상을 뛰어넘으면서 진에어의 허를 찔렀다.

두 번째 세트에서는 LCK 경기에서 케인 카드를 선보였다. 지난 2017년 7월 12일 출시된 137번째 챔피언인 케인은 LOL 챔피언 최초의 영구 선택 변신 패시브를 가지 챔피언이다. 니달리 엘리스 쉬바나 같은 변신 챔피언과는 다르게 초기에는 변신을 할 수 없지만 성장 조건을 맞추면 2 타입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케인을 잡은 '드레드' 이진혁은 12분만에 다르킨으로 케인을 성장시키면서 2세트 MVP로 선정됐다.
진에어전 종료 이후 만난 정노철 코치는 "우리 투 정글 전략의 발상은 최연성 감독님의 아이디어를 코치진들이 지속적으로 상의하면서 만들어지는 결과물이라고 생각 해주시면 될 것 같다"고 투 정글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케인을 꺼낸 이유에 대해서 정 코치는 "케인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버프도 받았고 해외에서는 이미 활용되기 시작한 챔피언으로 많은 팀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선구자의 마음으로 계속해서 게임단 모두가 상상력을 발휘하여 더 멋진 전략들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준비하고 있는 전략이 있음을 암시했다.
정노철 코치는 "프릭스가 LCK 괴짜 프로게임단으로 모든 상상력을 무한으로 발휘했으면 한다. 보시는 시청자 팬분들이 즐거운 전략과 경기를 보실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다. 감사드린다"며 목소리릎 높였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