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폭발했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끈 이란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2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서 끝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했다.
이란은 이번 대회 준결승까지 무실점, 무패를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1976년 이후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천적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일본전을 끝으로 이란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케이로스 감독은 2일 폭스스포츠 아시아에 실린 인터뷰서 카타르축구협회(QFA)의 지원이 없었다면 아시안컵에 참가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폭로하며 이란의 열악한 재정 지원에 불만을 가득 표출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QFA가 없었다면 우린 아무 것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아시안컵 준비와 평가전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QFA가 모든 것을 지불했다. 이란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어 “지금 기분이 안좋다. 난 이 팀, 선수들, 스태프들과 계속 함께하기 위해 일해야 했다”며 “현실은 쉽지 않았다. 우린 문제가 없는 척 할 수 없다. 모든 이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케이로스 감독은 과거에도 이란의 열악한 재정 지원에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QFA의 지원을 받았다고 폭탄 발언을 하면서 이란과 동행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게 됐다./dolyng@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