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옌 로벤도 감탄할 멋진 왼발 슈팅이었다."
2019 아시안컵은 카타르가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끝났다. 59년 만에 우승을 노린 한국은 8강에서 탈락했다.
사비가 우승을 예상한 카타르는 2일(이하 한국시간) 아시안컵 결승에서 일본을 3-1로 완파했다. 완벽한 성적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7전승 19득점 1실점, 608분 연속 무실점 등의 기록을 남겼다. 알모에즈 알리는 9골로 역대 최다골 기록과 함께 득점왕에 올랐다. 아크람 하산 아피프는 무려 10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압델 아지즈 하템은 한국과 일본 상대로 인상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하템은 한국과 8강전에서 후반 왼발 중거리포로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일본과의 결승에서도 1-0에서 두 번째 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FOX스포츠는 2일 알리가 오버헤드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장면을 ‘위대한 일격’이라고 전했다. 이어 하템의 2번째 골은 ‘충격적인 장거리 슈팅’이라는 제목으로 “아르옌 로벤도 감탄했을 슈팅이었다”고 평가했다. 화려한 왼발 슈팅이 장기인 전 네덜란드 국가대표 로벤을 언급하면서 하템의 왼발 슈팅을 추켜세웠다.

한국전에서 하템의 빨랫줄 같은 왼발 슈팅은 수비수 사이를 통과해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일본전에서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완벽한 왼발 감아차기로 일본 골키퍼가 손도 쓰지 못하는 원더골을 터뜨렸다. 대회 전까지 A매치 1골에 불과했던 하템은 한국, 일본 상대로 잊지 못할 골을 넣은 것.
모리야스 일본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한국-카타르의 8강전에서 하템의 왼발 중거리 슈팅 능력을 체크했다. 더 세밀하게 대응했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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