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내편' 최수종이 딸 유이의 이혼 이유가 자신의 살인 전과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2일 오후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에서는 강수일(최수종 분)이 김도란(유이 분)과 왕대륙(이장우 분)의 대화를 엿들었고, 두 사람의 이혼 이유가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알고 충격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도란은 어렵게 만난 아빠 강수일이 모친의 병원비 때문에 살인을 저질러 교도소 생활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자신은 살인 전과 아버지를 외면할 수 없었지만, 이로 인해 남편 왕대륙과 시댁이 운영하는 대기업 봄앤푸드에 피해를 줄까봐 걱정했다. 김도란은 왕대륙과 이혼만 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고, "이혼해달라"며 갑작스럽게 통보했다.
놀란 왕대륙은 김도란의 이혼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했고, 며느리를 못살게 구는 어머니를 찾아가 "도란 씨한테 또 뭐라고 했냐? 도란 씨가 나한테 이혼하자고 했다. 어머니가 원하는 대로 이혼하게 생겼다. 어머니가 도란 씨 밉게 보고, 매번 아댠치고 하니까 그렇다. 내가 처제 혼수 비용으로 5천만원 준 건데 왜 그러냐?"며 화를 냈다.
이후 왕대륙은 아내 김도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계속 설득했고, 김도란과 똑같이 가출해 장인어른 강수일의 집에서 살겠다며 짐을 싸서 찾아오기도 했다. 급기야 "도란 씨와 분가해서 살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왕대륙이 아무리 노력해도 김도란의 마음은 움직이지 않았고, 결국 김도란은 "난 살인자의 딸이다. 우리 아빠가 사람을 죽였다고 했다. 그래도 나랑 살 수 있냐?"며 "이 사실을 알면서도 할머님, 아버님, 어머님을 속이면서 아무렇지 않게 살 수 없다. 대륙 씨한테 피해줄 수 없다. 대륙 씨, 세상 사람들이 다 손가락질 하고, 비난해도 난 우리 아빠 옆에 있을 거다. 그러니까 이대로 나랑 이혼해 줘라. 정말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얼마 후 왕대륙은 "혹시 나랑 이혼하고 싶어서 거짓말 하는 거 아니냐? 장인 어른같이 저렇게 좋은 분이 살인자라는 거냐? 그냥 도란 씨 혼자 알고 꼭꼭 숨기지, 왜 그랬냐?"며 원망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왕대륙이 돌아간 뒤, 김도란의 뒤에는 강수일이 서 있었다. 사위에게 필요 이상으로 매정하게 구는 딸을 이상하게 생각했던 강수일은 드디어 이혼 이유를 알게 됐다.
강수일은 "네가 이혼하려는 게 나 때문이었냐? 내가 살인자라서"라고 말했고, 눈물이 맺힌 김도란은 말을 잇지 못했다.
이와 함께 이어진 다음 예고편에서는 딸의 인생을 망쳤다는 죄책감에 시달린 강수일이 한밤중에 강물에 뛰어들었고, 김도란이 이를 말리는 등 충격적인 전개가 펼쳐졌다./hsjssu@osen.co.kr
[사진] '하나뿐인 내편'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