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캐슬’ 결말 아쉽다고? 모든 엔딩 명장면된 명품드라마 [어저께TV]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02.03 06: 51

 ‘SKY캐슬’의 마지막회에 대해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SKY캐슬’은 엄청난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인 만큼 수많은 명장면이 있었고, 그 명장면과 명장면에 얽힌 비하인드만으로도 명작 드라마의 반열에 오르기 충분했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JTBC ’SKY캐슬 비하인드: 감수하시겠습니까?’에 윤세아, 김병철 오나라, 조재윤이 출연해서 직접 촬영 현장의 비하인드와 애드리브 등을 전했다. 
‘SKY캐슬’은 엔딩 장면이 모두 명장면으로 꼽히는 몇 안되는 드라마다. 조현탁 감독은 ‘엔딩 장인’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깔끔하고 다음화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엔딩을 만들어냈다. 

조현탁 감독은 물론 ‘SKY캐슬’ 시청률 수직 상승에 기여한 명장면은 역시나 김주영(김서형 분)과 한서진(염정아 분)가 서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 주영이 서진에게 강예서(김혜윤 분)의 대학진학을 위해 모든 것을 감수하겠냐고 물었고, 서진은 모든 것을 감수하겠다고 무릎꿇고 답했다. 주영이 자신의 뜻대로 된 것을 확인한 서진은 확 달라진 얼굴로 미소를 지으며 소름끼치는 면모를 보여줬다. 
이 장면은 김서형과 염정아가 시종일관 펼치는 팽팽한 기싸움과 염정아가 미소로 선물한 반전이 매력적인 엔딩이었다. 윤세아는 “저 장면이 NG하나 없이 쭉 진행된 감정신이었다”고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SKY캐슬’은 저 장면으로 인해서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4회 엔딩에서 김서형과 염정아의 연기가 주목을 받으면서 4회 이후 7%의 벽을 넘어섰다. 모든 것을 감수하겠다고 밝힌 서진의 각오는 드라마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에게 개연성을 부여했으며, 그 에너지로 드라마는 활기를 얻었다. =
이후 혜나(김보라 분)의 죽음이 그려진 14회 엔딩이나 1회 엔딩을 장식한 김명주(김정난 분)의 죽음 역시도 강렬했다. 말 그대로 모든 회의 엔딩이 강렬했고, 다음화를 보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엔딩 뿐만 아니라 소위 ‘아갈대첩’이라고 불린 장면 역시도 명장면이었다. 한서진 부부, 진진희 부부, 노승혜 부부, 이수임 부부가 모두 등장해서 서로의 약점을 파헤치고 욕을 하고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은 폭발하는 긴장감과 배우들의 연기력이 빛을 발한 장면이었다. 실제 촬영 현장은 폭발하는 애드리브와 배려로 인해 웃음이 넘쳤다. 
1화부터 19화까지 빈틈이 없었던 만큼 ‘SKY캐슬’에 대한 기대감은 한없이 높았다. 높았던 기대감을 만족 시키기에 20화는 부족했을 수 있다. 하지만 기대감을 쌓아올리기까지 ‘SKY캐슬’은 훌륭한 드라마였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pps2014@osen.co.kr
[사진] ‘SKY캐슬 비하인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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