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두 외국인 투수가 선발 투수 임무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NC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외국인 투수를 모두 교체했다. 기존 외국인 투수였던 로건 베렛, 왕웨이중과 이별하고 에디 버틀러와 드류 루친스키를 영입했다.
지난해 NC는 외국인 투수의 이닝 소화 능력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다. 베렛은 29경기에서 155이닝을, 왕웨이중은 부상으로 25경기 출장해 141⅔이닝을 던졌다. 외국인투수 덕을 제대로 못 본 NC는 결국 창단 첫 최하위라는 굴욕을 맛봤다.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는 NC는 올 시즌 확실하게 전력보강을 했다.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를 영입했고 새로운 외국인 투수 역시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로 영입했다. 버틀러와 루친스키 모두 외국인 계약 상한선 1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버틀러와 루친스키 모두 선발로 경험이 풍부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불펜으로서 나섰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시 선발로 돌아왔지만, 이닝 소화 능력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이닝이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버틀러는 “팀 사정으로 선발에서 불펜으로 옮기기는 했지만, 7이닝을 던진 적도 있고, 긴 이닝을 던지기도 했다”라며 “이닝 소화는 문제없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루친스키 역시 “꾸준히 선발로 하다가 지난해에만 불펜으로 나섰을 뿐”이라며 “선발 투수로서 자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훈련 첫 날인 지난 2일 첫 번째 불펜 피칭을 진행했다. 비시즌 몸 상태를 피칭 가능 상태로 끌어 올린 덕분이다. 버틀러는 21개, 루친스키는 27개의 공을 던졌다. 손민한 투수코치는 “영상으로 봤을 때보다 더 좋더라”라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했다.
버틀러는 첫 피칭 후 “아직 100%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루친스키 역시 “미국에서의 루틴대로 잘 준비돼 가고 있는 것 같아서 좋았다. 타자들을 상대한다면 더 좋은 방향으로 나갈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투산(미 애리조나주)=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