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 장희진이 휘몰아치는 전개 속 섬세한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지난 2일 방송된 TV조선 특별기획 '바벨' 2회에서는 '한정원(장희진 분)'의 숨겨진 이야기가 모두 공개되며 긴장감을 최고조로 이끌었다.
한정원이 지속적으로 남편 태민호(김지훈 분)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당해왔었다는 사실이 밝혀짐과 동시에 차우혁 검사(박시후 분)와의 과거 악연도 공개된 것. 연예부 기자 출신 검사인 차우혁이 과거 배우 한정원이 재벌 스폰녀라는 기사를 썼고, 이 일로 한정원은 태민호와 엮여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

첫만남은 유쾌하지 않았지만 차우혁이 한정원을 인질극에서 구해내며 인연은 지속되었고 이후 서로 깊이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음이 보여졌다.
그런가하면 방송 말미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어주겠다는 남편 태민호를 찾아간 한정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태민호는 이혼을 빌미로 한정원을 농락했고 이에 필사적으로 저항하는 한정원의 모습을 끝으로 엔딩을 맞았다.
장희진은 이 과정에서 '한정원'이 가진 다양햔 면면을 밀도 높게 표현해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남편의 폭력성을 감내하는 아내의 모습부터 담당검사 차우혁을 향한 복잡 미묘한 눈빛,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재벌가 여인의 삶을 살아가는 것에 대한 복받치는 감정에 오열을 터뜨리는 모습까지, 감정선의 변화를 보여주며 극의 흐름을 주도했다./parkjy@osen.co.kr
[사진] '바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