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극한직업'이 설 연휴 극장가를 장악했다. 개봉 12일째 7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하며 '천만행' 특급 열차를 제대로 탔다.
'극한직업'은 3일 오후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의 배급사 집계에 따라 누적 관객수 700만 2864명을 기록했다. 이는 개봉 12일만의 기록이자, 600만 관객을 돌파한지 불과 하루 만에 또 한번 새 기록을 추가했다.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 '스물', '바람바람바람' 이병헌 감독의 신작으로,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등이 마약반 5인방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지난 23일 개봉 당시 무려 36만 명을 동원하며 역대 코미디 영화 최고 스코어를 기록했던 '극한직업'은 유쾌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 등을 통해 입소문을 제대로 타며 매일 신기록을 경신중이다. 역대 영화 흥행 순위 TOP 10 작품과 비교해도 무척 빠른 흥행 속도를 보여주고 있는 것.
'극한직업'은 기존 TOP 10 작품 가운데 '국제시장'(18일), '아바타'(21일), '베테랑'(14일), '괴물'(17일), '도둑들'(13일), '7번방의 선물'(21일), '암살'(14일), '광해, 왕이 된 남자'(21일) 등을 가볍게 제치고 빠르게 7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극한직업'보다 700만 돌파 속도가 빨랐던 흥행 TOP 10 작품은 '명량'과 '신과함께-죄와 벌' 단 두 편 뿐이다.

또한 역대 코미디 영화 흥행 5위이자 2016년 코미디 장르의 부활을 알린 '럭키'의 최종 스코어를 단 12일만에 경신했다는 점에서도 놀라움을 자아낸다.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 설 연휴가 아직 3일이나 남아 있기 때문에 '극한직업'의 흥행 역시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 특히나 2위를 차지한 '뺑반'을 압도적 차이로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고, 당분간 별다른 적수가 없다는 점에서 '극한직업'의 '천만행'은 시간 문제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류승룡은 이미 '7번방의 기적', '명량', '광해, 왕이 된 남자'로 3번이나 '천만 관객' 돌파에 성공한 바 있다. 마약반 5인방은 물론이고 악역으로 등장하는 신하균, 오정세까지, 살아숨쉬는 캐릭터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극한직업'이 설 연휴 또 어떤 기록을 낼지, 또 다시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류승룡의 4번째 천만 영화 탄생이 이뤄질지 큰 기대가 쏠리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극한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