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찐 예능인?" '궁민남편' 안정환, 고난도 미션 성공 '축구영웅 안느'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2.03 19: 50

'궁민남편' 안정환이 레전드다운 면모를 뽐냈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궁민남편'에서는 차인표가 특별히 준비한 아이템인 '안정환 레전드 편'이 공개됐다. '내 동생 정환이는 축구 영웅'이라는 주제로 안정환과 '궁민남편' 멤버들이 파주 NFC(National Football Center)를 찾았다. 
차인표는 "우리가 안정환을 보고 '코에 살이 쪘다, 발에 살이 쪘다'고 그러는데, 이러면 안 되겠더라. 진짜 안정환이 누군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앞서 차인표는 지난번 소울푸드 특집에서 획득한 '안정환 1회 사용권'을 활용, 이번 특집을 직접 계획하고 이끌었다. 
차인표는 "지난 주말 3시간 동안 안정환 님의 약력을 샅샅이 조사했다"며 제작진의 도움없이 직접 조사한 자료를 꺼냈다. 축구 영웅으로 걸어온 안정환의 간단한 약력을 소개한 것.
차인표는 "안정환은 파주 군에서 출생했고, 그의 탄생을 축하하듯 같은 해 4월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설립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초등학교 시절 가난 때문에 배가 고팠던 안정환은 축구부에서 빵과 우유를 나눠준다는 말에 축구단에 입단했다. 1997년 국가대표에 선발됐고, 1998년 부산 대우로얄스에 입단, 이듬해 K리그 MVP에 선정됐다. 2000년 한국 축구선수 최초로 이탈리아 세리에A에 진출했고,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전에서 골든골을 넣어 축구계 테리우스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안정환이 옮긴 구단을 공개하자, 권오중은 "팔려다녔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1999년부터 TV 광고에 출연했고, 온갖 광고를 휩쓸었다고 하자 권오중은 "싹싹 긁었네"라고 중얼거려 웃음을 선사했다. 
멤버들은 파주 NFC 입구에 도착했고, 안정환은 "박지성, 손흥민 전부 여기를 거쳐서 들어갔다. 이 곳에서 밥 먹고 훈련하고 그랬다"고 했다. 안정환은 파주 NFC 내부에 들어가 이곳저곳을 직접 소개해줬다. 
차인표가 "경기에서 지면 분위기가 어떠냐?"고 묻자 안정환은 "그땐 파주트레이닝 센터 전체가 조용하다. 복도에 걷는 소리도 안 들린다. 반대로 이기면 문을 다 열어놓고 음악도 틀어놓는다"고 말했다.
또, 안정환은 "이 안에서 제일 숨 막히는 순간이 명단이 나왔는데, 한 명은 선발이고, 한 명은 선발이 아닐 경우다. 후배가 선발이고, 선배가 선발이 아니면 굉장히 애매하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이 숙소에 이어 역대 감독들이 사용했던 방도 구경했다. 차인표는 "언젠가 정환이도 여기에 있지 않겠나"라고 기대했고, 안정환은 "그럴수도 있다"고 했다.
안정환은 "감독 자리는 독이 든 성배다. 내가 보기에 이 침대에서 편하게 잔 감독은 한 명도 없을 것 같다"고 했다. 
훈련장으로 자리를 옮겨 '안정환의 축구교실'이 진행됐다.  
헤딩 수업이 시작됐고, 안정환은 "공이 뜨는 건 턱을 들어서 그렇다"며 직접 시범을 보였다. '축알못' 권오중은 자신있게 나섰다가 코와 축구공이 정면으로 부딪혀 웃음을 자아냈다. 
헤딩 수업을 마치고, 팀워크를 기르는 훈련에 돌입했다. 실제 국가대표 선수들이 하는 훈련으로 이마로 공 나르기 시합을 했다. 이어 원 포인트 레슨도 배웠다. 
안정환이 완벽한 발리슛 시범을 보여줬고, 2002년 축구 영웅의 클래스를 자랑했다. 이를 보고 감탄한 궁민남편 멤버들은 무릎을 꿇고 "선생님 가르쳐달라"고 부탁했다.
조기축구 모임을 나가고 있는 김용만은 홈런을 때려 굴욕을 당했지만, 의외로 권오중이 발리슛을 제대로 때렸다. 권오중은 "이거 쉽네"라며 의기양양한 표정을 드러냈다.
안정환과 멤버들은 대표님이 식사를 하는 곳으로 이동했다. 
차인표는 "이래서 멤버가 중요하다. 내 동생 정환이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곳에 올 수 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조태관은 "오늘 정환 형님이 완전 다른 분 같다. TV에 나오는 분과 정환 형님이 다른 분 같았는데, 오늘은 오버랩 되고 있다"고 했다.
"경기에 지면 분위기가 어떠냐?"는 질문에 안정환은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만 들린다. 뜨거운 국도 참고 먹어야 된다. 대신 이기면 막 얘기하면서 먹는다"며 웃었다.
이후 안정환의 도전이 이어졌고, 40m 거리에서 공을 차서 움직이는 자동차 안에 골인시키기에 도전했다. 
안정환은 "성공하면 본전이고 못 넣으면 망신"이라며 걱정했다.
"유상철 선수가 19번만에 성공했다"며 승부욕을 자극했고, 안정환은 계속 노력해 15번 만에 성공했다. 안정환은 "내가 유상철보다 낫지?"라며 좋아했다. 멤버들은 안느 안정환에게 큰절을 올렸다.
김용만은 "너 대표님 다시 들어가야겠다"라고 했고, 안정환은 "복귀해야겠다"며 웃었다. 이어 "사실 불안했다. 은퇴한 지 오래됐고, 상철이 형이 19번에 넣었다는 얘기가 굉장히 신경 쓰였다"고 털어놨다.
안정환은 35m 농구 골대에 축구공을 골인시키는 미션에도 도전했고, 9번의 도전 끝에 성공했다.
차인표는 "몇 번째 만에 성공은 중요하지 않다. 오늘 하루에 두 가지 미션을 다 성공했다는 게 중요하다"며 환호했다.
김용만은 "내가 정환이를 오랜 세월 만났는데 진짜 기뻐한다"고 말했고, 안정환은 "나 혼자가 아니라 우리 다같이 성공한 거다"라며 멤버들에게 공을 돌렸다. 멤버들은 "오늘 정환이 왜 이렇게 멋있냐?"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hsjssu@osen.co.kr
[사진] '궁민남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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