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보다 낫지?"..'궁민남편' 안정환, 은퇴해도 여전한 국대 클래스 [어저께TV]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2.04 06: 47

'궁민남편' 안정환이 불가능으로 보였던 미션에 성공하면서 '축구 영웅'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궁민남편'에서는 차인표가 직접 계획한 '내 동생 정환이는 축구 영웅' 편이 공개됐다. 
차인표는 3시간 넘게 조사한 축구선수 안정환의 약력을 읽었고, "1976년 1월 27일 경기도 파주 군에서 출생했고, 그의 탄생을 축하하듯 같은 해 4월 스티브 잡스가 애플사를 설립했다"며 시작부터 영웅 서사시의 향기를 풍겨 웃음을 자아냈다. 

7년 전 현역에서 은퇴한 안정환은 이후 방송계에 진출해 예능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현재 '궁민남편'을 비롯해 '냉장고를 부탁해', '요즘애들', '국경없는 포차' 등 고정 프로그램도 상당하다. 이로 인해 카리스마 넘쳤던 선수 시절 이미지가 많이 사라지고, 푸근한 옆집 아저씨 이미지가 커졌지만, 이날 만큼은 축구 레전드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안정환은 '궁민남편' 멤버들과 국가대표 축구 선수들이 훈련하는 파주 NFC(National Football Center)에 도착했고, 입구부터 선수들의 숙소, 감독님의 방까지 여유롭게 소개했다.
선수들의 숙소에 처음 들어간 멤버들은 신기해 했고, 차인표가 "경기에서 지면 분위기가 어떠냐?"고 물었다. 안정환은 "그땐 파주트레이닝 센터 전체가 조용하다. 복도에 걷는 소리도 안 들린다. 반대로 이기면 문을 다 열어놓고 음악도 틀어놓는다"고 답했다.
이어 "숙소에서 제일 숨 막히는 순간이 명단이 나왔는데, 한 명은 선발이고, 한 명은 선발이 아닐 경우다. 후배가 선발이고, 선배가 선발이 아니면 굉장히 애매하다"고 설명했다. 
훈련장으로 자리를 옮겨 진행된 '안정환의 축구교실'에서는 헤딩 수업, 팀워크를 기르는 훈련, 발리슛 원 포인트 레슨이 공개됐다. 안정환의 완벽한 발리슛 시범에 멤버들은 무릎을 꿇고 "선생님 가르쳐달라"며 애원하기도 했다.
특히 안정환은 40m 거리에서 공을 차서 움직이는 자동차 안에 골인시키는 미션에 도전했고, 일반인은 도저히 따라할 수 없는 슛을 보여줬다. 매번 아깝게 실패해 아쉬움이 커졌다.
멤버들의 응원을 받은 안정환은 15번 만에 드디어 성공했다. 앞서 19번 만에 성공한 유상철 선수보다 빨리 성공한 안정환은 "내가 유상철보다 낫지?"라며 "사실 불안했다. 은퇴한 지 오래됐고, 상철이 형이 19번에 넣었다는 얘기가 굉장히 신경 쓰였다"며 좋아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 안정환은 35m 농구 골대에 축구공을 골인시키는 미션에도 도전해, 9번 만에 성공했다. 녹슬지 않은 실력을 드러내면서 '안느'의 클래스를 입증했다./hsjssu@osen.co.kr
[사진] '궁민남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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