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선규가 영화를 위해 다시 한 번 삭발 투혼을 펼쳤다.
영화 '검은 사제들'(2015) 장재현 감독의 차기작이자 이정재, 박정민, 이재인, 정진영, 이다윗 등 탄탄한 캐스팅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사바하'(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외유내강, 공동제작 필름케이, 감독 각본 장재현)에서 진선규는 '범죄도시'(2017)에 이어 삭발을 감행했다.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목사(이정재 분)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지난 2017년 개봉해 뜨거운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범죄도시'(감독 강윤성)에서 조선족 악역 위성락 역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인 진선규는 그해 제38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과 2018년 제9회 올해의 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해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살벌한 하얼빈 출신 사채업자 위성락을 위해 삭발을 강행한 진선규는 한층 더 섬뜩한 캐릭터를 완성했다. 이처럼 삭발을 통해 역대급 캐릭터를 탄생시킨 진선규가 이달 개봉할 '사바하'에서 또 다른 느낌의 삭발 스타일을 보여줄 예정이다.
신흥 종교 ‘사슴동산’을 쫓는 박목사를 돕는 고등학교 후배이자, 사슴동산의 미스터리를 푸는 결정적 실마리를 제공하는 해안스님으로 분한 진선규는 위성락과 달리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한 말투와 표정으로 새로운 스님의 모습을 선보인다.
진선규는 "'범죄도시' 당시 머리를 깎고 보니 40년 만에 처음 보는 저의 이미지였다. 그래서 다른 삭발 캐릭터도 도전하고 싶었을 때 장재현 감독님이 제안을 해주셨다. 같은 삭발이지만 최대한 달라 보이려고 노력했다"고 전하며 헤어 스타일뿐만 아니라 많은 분량의 불교 용어를 소화했다.
연출을 맡은 장재현 감독은 “진선규를 처음 만나자마자 해안스님 캐릭터와 너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며 깊은 만족감을 전해 진선규가 완성한 해안스님의 캐릭터에 궁금증을 더한다. '범죄도시'에 이어 '사바하'까지 극과 극을 오가는 삭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진선규는 남다른 노력이 더해진 매력적인 캐릭터와 연기로 극에 생생한 숨결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사바하'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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