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어바웃필름, 공동제작 영화사 해그림・CJ엔터테인먼트)과 ‘뺑반’(감독 한준희,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호두앤유픽쳐스㈜・㈜쇼박스)이 국내 관객들의 선택을 받아 흥행 레이스를 달리고 있다.
4일 영진위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어제(3일) ‘극한직업’은 105만 8545명을 동원해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하루 만에 100만 이상 관객을 동원하는 압도적인 수치로 영화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극한직업’이 하루에 100만에 가까운 숫자를 동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극한직업’은 같은 달 26일 99만 5133명을 모은 것을 시작으로 27일 103만 2769명, 2월 2일 96만 2382명, 그리고 어제(3일)까지 나흘이나 역대급 일별 관객수를 기록했다. 이로써 누적관객수는 729만 2543명.


설 연휴인 오늘(4일) 800만 관객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시간 예매율이 61.9%(4일 오전 10시 기준)에 달하기 때문. 오늘과 내일(5일), 연휴 마지막 날인 6일까지 이 같은 기세가 이어져 천만 관객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극한직업’이 천만 관객을 돌파한다면 올해 첫 천만 돌파 영화로 등극하는 셈이다.
주연배우 류승룡의 작품으로는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7번방의 선물’(2013), ‘명량’(2014) 이후 네 번째가 될 전망이다.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 직전의 마약반 형사 5인방이 수사를 위해 수원왕갈비통닭집을 위장창업하고 이 가게가 맛집으로 소문 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영화이다. 달리고 구르고 싸우면서 고군분투하는 마약반 5인방의 모습은 ‘극한직업’이라는 영화의 제목을 그대로 살리며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영화 ‘차이나타운’(2015)을 연출한 한준희 감독의 신작인 ‘뺑반'은 뺑소니 사고 전담반 이른바 ‘뺑반’이라는 참신한 소재, 공효진-류준열-조정석 등 매력 넘치는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았던 바다. 이에 오늘(4일) 오전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뺑반’은 통제불능 스피드광 사업가 정재철(조정석 분)을 쫓는 뺑소니 전담반 ‘뺑반’의 고군분투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 조정석이 생애 첫 악역 캐릭터로 강렬한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정재철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선 물불 가리지 않고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법망을 교묘하게 빠져나가고, 차와 스피드에 빠져 위험천만한 불법 레이싱을 즐기는 스피드광. 조정석이 그동안 보여준 적 없던 서늘한 표정부터 폭발하는 광기까지 단단한 내공의 연기력을 바탕으로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존재감을 발휘했다.
류준열은 자동차에 대한 천부적인 감각과 본능을 지닌 순경 서민재 캐릭터를 특유의 개성 넘치는 연기로 소화했다. 공효진은 뺑반으로 좌천된 엘리트 경찰 은시연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걸크러시’의 면모를 드러냈다. 배우들의 캐릭터 변신과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새해 극장가에 시원한 짜릿함을 선사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