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스토리] ‘쉴 때는 확실히' 휴식일 앞둔 NC, 저녁상에 준비된 맥주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2.04 17: 11

“휴식일 하루 전에는 맥주가 제공될 예정입니다.”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NC 다이노스의 손민한 수석코치는 훈련에 앞서 선수단에 ‘특별 공지’를 하나 했다. 바로 저녁 식사 중에 맥주가 제공돼 식사를 하며 함께 마실 수 있다는 것. 단, 휴식일 하루 전 한정이다. 
다소 이례적인 공지였다. 많은 구단 및 선수들은 전지 훈련에서 술 마시는 것을 꺼려한다. 자칫 과음으로 이어질 수 있을 뿐더러, 정상적인 컨디션을 만드는데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NC 역시 과음은 경계했다. 손민한 코치는 "한 캔 정도 마시고"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손민한 코치의 공지대로 4일 저녁 NC의 식당에는 아이스박스 속 시원한 맥주가 제공됐다.
'저녁 맥주 제공'은 이번 NC 훈련의 키워드인 ‘자율과 책임, 원팀’과도 연결돼 있다. 이동욱 NC 감독은 스프링캠프 훈련을 앞두고 선수들을 향해 “자율을 최대한 보장할 것이다. 다만 책임은 본인이 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하나된 팀을 만들자"고 이야기했다.
훈련 외 시간은 자율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선수의 편의를 봐주겠지만, 그에 따른 결과는 전적으로 선수의 몫으로 남긴 것이다. 선수들 역시 “자율이 좋기는 하지만 그만큼 책임이 따르는 만큼, 오히려 더 열심히 하게 된다”라며 이동욱 감독이 이야기한 ‘자율’의 뜻을 읽었다. 아울러 맥주 한 잔은 선수들끼리 유대감 형성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날 훈련 중에는 비가 왔다. 선수들은 좀 더 무거운 몸으로 훈련을 마칠 수밖에 없었다. 마침 제공된 시원한 맥주 한 캔은 3일 간의 훈련 피로를 날리기에 충분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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