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km' 파이어볼러, 日 주니치 테스트 '11구 연속 볼' 망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2.04 18: 05

역시 투수는 구속보다 제구력이 먼저인 듯하다. 
일본 야구전문매체 ‘풀카운트’는 4일 주니치 드래건스의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은 투수 샌디 브리토(23)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완 투수 브리토는 1996년생 만 23세 젊은 선수로 입단 테스트를 받기 위해 일본까지 건너왔다. 
브리토는 이날 주니치의 실전 시뮬레이션 게임에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우타자를 4명 상대했는데 볼넷 3개를 내줬다. 첫 타자 아베 겐타에게 던진 초구부터 머리 쪽으로 향하는 볼을 던지더니 11구 연속 볼을 던졌다. 3번째 타자 오노 쇼타에게 스리볼 이후 첫 스트라이크를 잡자 관중석에서 격려의 박수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6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마지막 타자 이시카와 순에게도 1~2구 연속 볼로 제구가 흔들렸다. 6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투구를 마쳤다. 총 투구수 20개 중 스트라이크는 5개뿐, 나머지 15개는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빗나갔다. 
브리토는 “긴장하진 않았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다 보니 힘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요다 쓰요시 주니치 감독은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더 좋아질 것이다”고 브리토를 격려했다. 풀카운트는 ‘제구 불안에 시달렸지만 직구 위력은 충분하다. 이날 최고 구속 151km를 기록했다’며 ‘자신의 최고 속도는 101마일(약 162.5km)로 더 빨라질 수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188cm 큰 키에도 체중이 77kg로 마른 체구의 브리토는 지난 2014~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 마이너에 있었다. 메이저리그는 물론 루키 레벨도 벗어나지 못했다. 4시즌 통산 43경기(5선발) 4승6패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다. 과연 강속구 하나로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사진] 일본 풀카운트 기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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