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스타들이 총 출동해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4일 MBC 설특집 예능 ‘다시 쓰는 차트쇼'가 첫 방송됐다. 개그맨 이경규, 유세윤, 장도연이 MC로 나섰다. '원조 디바' 김완선과 마마무 솔라, 루나, 러블리즈 케이, 유키스 준, 아이콘 구준회와 바비 등 대세 아이돌이 출연했다.
이경규는 "1971년부터 MBC 음악가요의 역사가 시작됐다. 39년 동안 수 많은 1위 가수가 탄생했다. 안타깝게도 1위에서 밀려난 가수들이 많다"고 전했다.
1991년 왕좌를 차지했던 1위는 김완선. 김완선이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를 화려한 안무와 함께 부르며 등장했다. 김완선은 "그때도. 지금도 1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루나는 "감히 저희가 어떻게 도전할 수 있겠냐만 해야죠"라고 수줍게 이야기했다.
김완선의 도전자들이 공개됐다. 20위는 도전자, 19위는 방실이의 '서울탱고'였다. 18위는 김정수 '당신'이었다. 17위는 김혜림 '이젠 떠나가볼까', 16위는 도전자. 15위는 이선희 '그리운 나라', 14위는 유열의 '어느날 문득'. 13위는 최진희 '사랑의 열쇠'. 12위는 신해철의 '내 마음 깊은 곳의 너', 11위는 신승훈의 '미소 속에 비친 그대'였다.
20위 도전자의 모습이 공개됐다. 원조 꽃미남 가수 심신이었다. 심신이 '그대 슬픔까지 사랑해'를 부르며 등장했다. 심신과 함께 하는 파트너는 그룹 장덕철.
16위 도전자는 22년만에 컴백하는 가수 이재영이었다. 원조 섹시 퀸 답게 '유혹'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재영의 무대를 보며 이경규는 "댄스 실력이 전혀 녹슬지가 않았다", 유세윤은 "초등학교 때 굉장히 이 노래를 좋아했다. 엄마 몰래 들어야할 것 같았다. 다시 옛날로 돌아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재영은 출연을 고민하다가 결심한 이유로 "제가 마마무를 좋아한다. 솔라가 내 노래를 부른다면 출연을 생각해보겠다고 했는데 정말 솔라가 출연을 한다는 거에요. 너무 기뻤다. 제 노래를 불러준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10위는 심신의 '오직 하나뿐인 그대', 9위는 태진아의 '미안 미안해', 8위는 윤상 '이별의 그늘', 7위는 도전자였다.
7위는 조갑경 홍서범의 '내 사랑 투유'. 홍서범이 "모니터에 옛날 활동할 때 모습이 나오니까 가슴이 뭉클해졌다"고 전했다. 유키스 준과 러블리즈 케이가 함께 한다.
6위는 원미연의 '이별여행'. 루나와 한 팀이다. 원미연의 무대를 보며 김완선은 "과거로 확 돌아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자주 볼 수 없는데, 이렇게 무대를 볼 수 있다는 게 감동적이고 벅차다"라고 덧붙였다.
원미연은 "1위 한 번도 해본 적 없다. 히트곡은 많지만. 차트 3위가 최고 기록"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시 이상우, 신승훈 등 남자 솔로가수들이 강세였다"고 설명했다.
원미연은 "루나가 우승할 것으로 확신한다. 루나는 노래를 가지고 놀 줄 안다. 루나가 이별여행에 대해 해석이 다 되어 있고 습득이 된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5위는 이상우의 '이젠', 4위는 전유나 '너를 사랑하고도', 3위는 조용필의 '꿈', 2위는 노사연의 '만남'.
마지막 도전자는 4위 전유나였다. 전유나와 아이콘이 한 팀이었다. 전유나는 "16주 가량 1위를 계속 보냈다. 계속 2위였다. 남자 가수가 워낙 강세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1위 너무 해보고싶다"고 말했다.
구준회는 "제가 이 노래를 너무 좋아했다. 중학교 들어가고부터 옛날 히트곡을 검색해서 들었는데 첫 페이지에 항상 '너를 사랑하고도'가 나와서 계속 들었다"라고 전했다. 바비는 "이번에 처음 들었는데 가사가 조금 무섭더라. 그런데 가사가 머릿속에 딱 들어와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rookeroo@osen.co.kr
[사진]MBC 설특집 예능 ‘다시 쓰는 차트쇼'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