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들고 몸매는 육중해졌다. 그래도 ‘클래스’는 여전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컷4’ 동영상 코너를 통해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51)를 다뤘다. 지난해 11월2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명구회 베이스볼 페스티벌 2018’에 긴테쓰 버팔로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 노모의 영상과 함께였다.
지난 2008년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지 10년이 지난 노모는 당시 배가 나온 육중한 모습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온몸을 비틀어 던지는 특유의 토네이도 투구폼은 여전했다. 3개월 전 일이지만 큰 이슈가 없는 비시즌에 노모의 영상이 새삼 화제가 됐다.

MLB.com은 ‘노모가 LA 다저스에서 활약한 건 24년 전이다. (1995년) 그는 신인왕을 수상했고, 노히터 게임과 리그 최다 탈삼진도 두 번이나 했다’며 ‘스즈키 이치로, 마쓰이 히데키 등 일본인 스타들이 메이저리그의 길을 여는 데 기여했다. 50세가 되어도 노모는 예전 같은 파워 넘치는 와인드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990년 긴테쓰에서 일본프로야구에 데뷔한 노모는 1995년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이후 뉴욕 메츠, 밀워키 브루어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보스턴 레드삭스, 탬파베이 레이스, 캔자스시티 등 7개팀에서 12시즌 통산 328경기 123승109패 평균자책점 4.24 탈삼진 1918개로 활약했다.
특히 1995년 메이저리그 첫 해 13승6패 평균자책점 2.53 탈삼진 1위(236개)로 열풍을 일으키며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수상했다. 1996년 다저스, 2001년 보스턴에서 두 차례 노히터 게임도 했다. 특유의 몸을 비트는 토네이도 투구폼과 강력한 포크볼로 일본인 메이저리거의 선구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waw@osen.co.kr

[사진] 현역 시절 노모(위), 2017년 WBC 때 시구한 노모(아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