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면 족하다' 김원희X홍석천에게 조카란? 가슴으로 낳은 '자식'[어저께TV]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9.02.06 07: 52

김원희와 홍석천이 부모만큼 애틋한 조카 사랑을 실천했다.
5일 방송된 SBS '요즘 가족: 조카면 족하다?'(이하 조카면 족하다)에서는 조카들에게 부모만큼이나 절절한 내리사랑을 실천하는 김원희, 홍석천의 모습이 그려졌다. 
14년째 아이가 없는 결혼 생활 중인 김원희는 2세를 낳지 않는 이유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김원희는 "아이를 갖지 않았다. 자매가 많은 가정에서 태어났고, 조카들도 있다"며 "아직까지는 아이를 낳아야겠다는 생각은 없다. 제가 (아이를 낳지 말라고) 권장하지는 않는다. 그냥 제 삶일 뿐이다"라고 지금 자신의 삶에 충분히 만족한다고 밝혔다.

자식이 없는 대신, 김원희의 사랑은 조카들에게 향해 있었다. 김원희의 집과 가까운 거리에 살고 있는 김원희의 조카들은 이모 김원희의 예쁨을 독차지했다. "이모를 하늘만큼 땅만큼 좋아한다", "내가 더 좋아한다", "목숨 걸고 더 좋아한다"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조카들의 고백은 '이모' 김원희를 조카 바보로 만들 수밖에 없었다.
홍석천은 자식처럼 키우고 있는 조카를 '조카면 족하다'를 통해 최초로 공개했다. 홍석천은 커밍아웃 후 누나의 두 아이를 자신의 호적에 입양해 키우고 있었다. 조카를 자식으로 호적에 올린 것에 대해 홍석천은 "저한테는 자식들이다. 누나가 이혼하면서 아이들의 보호자가 필요했기 때문에 제 호적에 입양을 했다"며 "제가 결혼할 사람은 아니지 않나. 나중에 하늘나라 갈 때 남겨진 재산들을 누구한테 줘야 하는데 조카들에게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홍석천에게 조카는 조카 이상의 의미다. 서로를 '아빠'와 '딸'로 부를 수 있는 홍석천과 조카는 조카와 삼촌, 그 이상의 끈끈한 가족이 됐다. 홍석천은 "저는 결혼을 꿈꿀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솔직하게 말하며 "제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희망도 포기한지 꽤 오래 됐다. 그러다 보니까 이 아이가 저한테는 자식 같은 존재다. 조카면 족하다"라고 조카를 향해 아버지 같은 애틋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홍석천은 커밍아웃 후 조카들에게 혹시 폐가 될까봐 자식처럼 아끼는 조카들의 행사도 가지 못했다고 가슴 아픈 사연을 고백하기도 했다. 홍석천은 "제가 커밍아웃을 하고 아이들이 서울로 왔다. 누나가 이혼한 게 그때였다. 전부 저에 대해서 아니까 입학식, 졸업식에 가면 조카들한테 미안하고 걱정되더라"며 "연예인 삼촌이긴 하지만 놀림받을까봐 걱정됐다. 입학식, 졸업식 때 아이들이 준비를 하고 '삼촌' 하고 부르는데 저는 일부러 자는 척을 했다. 마음은 가서 사진도 찍고 탕수육도 먹고 이러고 싶은데 한 번도 못했다"고 아픈 속내를 드러냈다.
조카들이 내민 카네이션에 눈물을 쏟기도 한 홍석천은 '진짜 아빠'였다. 홍석천은 "어버이날 '삼촌 사랑해요. 건강해요'라고 쓴 카네이션을 조카 둘이 만들어 왔더라. 그전까지 '얘네 왜 키우고 있나. 괜히 입양했나' 그런 느낌도 있었다. 그런 마음이 종이 카네이션 하나에 녹았다. 나는 평생 카네이션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카네이션을 다니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 말했다. 
조카들은 김원희, 홍석천에게는 가슴으로 낳은 자식들이다. "조카면 족하다"는 김원희, 홍석천은 이유있는 조카 사랑을 실천 중이다./mari@osen.co.kr
[사진] S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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