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7・콜로라도)가 본격적으로 시즌 담금질에 들어 갔다.
오승환은 지난달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으로 출국해 애리조나에 위치한 KT 위즈 캠프지에서 함께 몸을 만들고 있다. 오는 14일 콜로라도의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전까지 오승환은 KT 선수단과 함께 훈련을 하며 몸 상태를 끌어 올릴 예정이다.
6일 선수단과 함께 몸을 푼 오승환은 불펜 피칭을 했다. 이번이 세 번째 불펜 피칭이지만, 포수가 앉아서 공을 받는 것은 처음이었다. 이날 오승환이 던진 공은 총 30개. 아직 100%의 상태로 피칭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현역 메이저리거’ 다운 면모를 보여주기는 충분했다.

이날 오승환과 호흡을 맞춘 KT 불펜 포수는 “아직 100%의 몸 상태가 아닌 상태에서 밸런스 점검에 초점을 둔 불펜 피칭”이라고 설명하면서도 “확실히 볼끝이 달랐다. 괜히 ‘돌직구’라는 별명이 붙은 것이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한 번 100%일 때 공을 받으면 어떨까 궁금하다”라고 덧붙였다.
봉중근 KBSN 해설위원 역시 “오승환의 불펜 피칭을 가까이에서 본 것은 처음”이라며 “확실히 공이 좋았다. 아마 KT 선수들도 많이 보고 배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아직 100%는 아니다. 단계별로 몸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며 “계획대로 몸이 잘 만들어지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영상] 투산(미 애리조나주)=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