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는 장비담당이 따로 있다? 궁금증 해결사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02.06 15: 02

메이저리그는 스프링캠프 풍경도 사뭇 다르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스프링캠프가 한창 진행 중이다. SK, 키움, KT, NC가 미국에 캠프를 차렸고, 롯데는 대만 카오슝으로 간다. 나머지 구단들은 일본의 오키나와, 미야자키 등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캠프로 출국하는 선수들은 일찍 공항에 나와서 부지런히 짐을 부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야구는 타 스포츠에 비해 워낙 장비가 많은 운동이다. 선수들도 개개인의 운동복, 운동화 등을 꼼꼼하게 챙겨가야 한다. 키움 이정후는 신인 시즌 원정경기에 유니폼을 잘못 챙겨와 다른 선수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경우도 있었다. 

미국은 풍경이 사뭇 다르다. 구단마다 장비담당 매니저들이 따로 있다. 선수들은 몸만 와도 캠프장에 모든 것이 갖춰져 있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다.
CBS 피츠버그는 6일 스프링캠프인 플로리다 브레든턴으로 떠나는 파이어리츠 장비담당 매니저의 하루를 보도했다. 홈구장에 있는 선수들의 장비를 모두 트럭에 실어 스프링캠프로 보내는 업무가 한창이었다. 매니저들은 여러 대의 트럭에 장비를 나눠 실어 17시간을 이동해 캠프장에 도착했다고 한다.
파이어리츠 장비담당 매니저 스캇 보넷은 “유니폼, 방망이, 공, 셔츠, 바지 등 야구물품들이 많다. 의료장비와 웨이트 트레이닝 장비도 모두 가져간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매니저 척 렉커는 “우리는 67년 동안 이 일을 해왔다. 자연스러운 일이다. 별로 큰 일은 아니다. 새로운 시즌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은 야구장비 외에도 유모차, 골프 클럽 등 개인적인 용품도 장비담당을 통해 스프링캠프로 옮긴다고 한다. 구단은 선수들이 오직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배려를 해주는 셈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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