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극한직업’(이병헌 감독)이 올해 첫 천만 영화이자 역대 두 번째 천만 돌파 코미디 영화로 등극했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배급사 집계에 따르면 ‘극한직업’은 이날 오후 12시25분 누적 관객수1000만 3087명을 달성했다. 이로써 ‘극한직업’은 한국영화로는 ‘명량’, ‘신과함께-죄와 벌’, ‘국제시장’ 등과 함께 역대 18번째 천만 영화가 됐다.
‘아바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등 천만 클럽에 가입한 5편의 외화를 포함하면 역대 23번째로 천만 영화 대열에 합류했다. 코미디 영화로는 ‘7번방의 선물’(2013/1280만)에 이어 6년 만에 두 번째 천만 영화가 됐다.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으로 개봉 첫날부터 박스오피스 1위를 놓치지 않았다.
특히 ‘이렇게 빠른 속도는 없었다’는 반응이 있을 정도로 거의 매일 100만 관객을 동원, 무서운 속도로 관객들을 끌어모았다. ‘신과함께-죄와 벌’(16일), ‘택시운전사’(19일), ‘부산행’(19일),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19일) 등 보다도 빨리 천만 관객 달성에 성공한 것.
사실 배우들은 ‘극한직업’이 천만 관객을 돌파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진선규는 천만 관객을 돌파한 6일 OSEN에 “사실 아무도 ‘극한직업’이 이렇게까지 잘 될 줄은 몰랐다. 그리고 이 영화가 (천만을 돌파할 것이라고) 기대한 사람도 없었던 것 같다. 개봉을 앞두고 영화를 보실 관객분들이 ‘진심으로 많이 웃으실까?’ 걱정하며 설렘과 떨림이 가득했다”며 “하지만 개봉하고 보니 이렇게나 많은 관객들이 사랑해 주셔서 (출연한 배우로서) 그저 감사할 뿐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류승룡 또한 OSEN에 “그저 감사한 마음이다”며 “다들 (천만 돌파 소식에) 너무 놀랐다. 예상하지 못했는데 영화를 봐주신 관객 분들께 감사하다.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이동휘도 자신의 SNS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스태프 분들, 배우 분들 모두 정말 착하고 좋은 사람들이 모여서 내심 사랑받는 작품이었으면 좋겠다고 혼자 생각했었는데 이렇게까지 큰 사랑 받을 줄 꿈에도 몰랐다”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이하늬는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다같이 힘을 모아 열심히 작업한 작품이 사랑 받아서 기쁘다”라고, 공명은 “감사합니다! 촬영하면서 너무 행복했던 작품인데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저에게는 더더욱 소중한 작품이 되었습니다”고 했다.

‘힘내세요, 병헌씨’(2012), ‘스물’(2014), ‘바람 바람 바람’(2017)에 이어 본인의 4번째 장편 연출작만에 천만 감독 대열에 합류한 이병헌 감독은 “얼떨떨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함께 작업하며 고생한 스탭, 배우들과 기분좋게 웃을 수 있어 행복하고 무엇보다 관객분들께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천만 관객을 돌파한 ‘극한직업’이 12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코미디 영화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는 ‘7번방의 선물’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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