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면 족하다' 김원희X김지민X홍석천. 조카 돌보기 진짜 힘들다[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2.06 19: 44

 방송인 김원희와 홍석천, 개그우먼 김지민이 친자식 같은 조카 돌보기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6일 오후 방송된 SBS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조카면 족하다?’에서 조카를 돌보는 김원희, 김지민, 홍석천의 모습이 담겼다.
먼저 김원희는 조카 삼남매와 함께 부탄으로 여행을 떠났다. 아이들이 초등학생이 된 후, 부모님 없이, 이모 김원희와 해외로 떠난 것은 처음이었다. 

어렵사리 부탄에 도착한 김원희는 아이들과 첫 식사 시간을 맞이했다. 감자가 가득한 커리부터 팬 케이크 등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가정식 백반이 나왔다. 이에 6학년인 첫째 조카는 남김 없이 그릇을 비웠다.
식사를 마친 김원희는 아이 세 명을 데리고 가정식 온천에 갔다. 아이 세 명을 따뜻한 노천탕에 데려다주고 뜨거운 돌을 넣어줬다. “조카가 뭐길래. 내 자식이면 안 해준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김지민은 혼자 사는 집에 4살 난 남자 조카를 초대했다. 세 명의 아이를 키우는 친언니의 아이를 하루동안 돌보아 준 것. 김지민은 초반 기세 등등한 모습이었지만 2시간 반만에 기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조카를 위해 손수 오므라이스를 만들어줬다. 하지만 아이는 먹던 도중 잠에 빠져들었다. 당황한 김지민은 “먹으면서 잔다는 말은 들어봤지만 제 옆에서 본 것은 처음이다”라고 허탈해했다.
조카를 안고 침대에 눕힌 김지민은 “너무 무겁다”고 말했다. 몇 시간씩 기다려봤지만 깨어나지 않자 “놀이터 가자”고 꾀어내 침대에서 일어나게 만들었다.
김지민은 “아이가 놀이터에서 노는 시간이 저에게 가장 여유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했지만 집에서 나설 때부터 아이가 달리자 후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배고프다는 아이에게 토스트를 만들어준 김지민은 옷을 갈아입히며 “이제는 묻히면 안 된다”고 했지만 물감놀이를 하며 거실을 엉망진창으로 어지럽혔다. ‘멘붕’에 빠진 김지민은 화가 난 듯한 표정을 지었고, 울먹이는 아이를 보며 금세 미안해했다.
김지민은 “언니가 힘들게 3명이나 키우고 있는 걸 보고 그동안 ‘왜 아이들을 안 혼내지?’ ‘왜 안 꾸미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진짜 엄마들은 위대한 거 같다”고 감동에 젖어 눈가가 촉촉해졌다.
한편 홍석천은 결혼을 할 수도 없고 아이를 가질 수 없도 없기 때문에 조카를 자신의 친딸로 입양했다고 토로했다. 이제는 친딸로서 잘 키우려고 했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홍석천은 조카에게 해장용 똠얌꿍을 만들어주며 “누군가 집에 있으니까 분위기가 확 달라지더라”고 했다. 
조카와 식사를 하는 홍석천은 아빠처럼 잔소리를 해댔다. “24살이 어린 나이가 아니다. 금방 30살이 된다”며 “계획을 짜라. 안 짜면 무얼할지 모른다. 너무 놀지만 말라”고 목표를 세울 것을 강조했다. 
자유로움을 추구한 조카는 “일단은 한 달만 쉬겠다. 나를 너무 틀 안에 가두려고 하지 말아라”고 반항했다. 그러면서 “취미 생활로 기타를 배우고 싶다”고 했지만 반대하는 홍석천에게 “다 못 가질 건 없다”며 기타도 치고, 클럽에도 놀러 가겠다고 했다.
홍석천은 “진짜 쪼잔하다”는 조카의 말에 “그래, 다 해라”고 자포자기 했다. 말다툼 후 혼자 고민에 빠진 홍석천은 소파에 누워 TV를 봤고 한동안 조카와 말을 섞지 않았다. 친구들을 만나고 온 조카는 자신의 말 실수를 반성하며 홍석천을 위해 치킨을 사왔다.
홍석천은 “내가 없어지면 조카와 동생을 누가 케어할까 걱정이라서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실력을 갖추는 게 중요한 거 같다”고 말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조카면 족하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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