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모션]KIA 해즐베이커, ‘제2의 호잉? 나는 나!’
OSEN 박재만 기자
발행 2019.02.07 06: 12

KIA 타이거즈가 6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킨 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가졌다.
선수들 모두 명절 연휴도 잊은 체 2019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임했다.
특히 올 시즌 KIA의 새롭게 합류한 해즐베이커는 빠른 속도로 팀에 녹아들고 있었다. 훈련 내내 밝은 표정으로 동료들과 장난도 치며 즐겁게 훈련에 임하는 모습이 바라보는 현장 코치진들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KIA 새 외국인 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32)는 지난 2016년 만 29세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했다. 그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인 투수 오승환(콜로라도)과 함께 개막전에서 나란히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2016년 세인트루이스에서 한 시즌을 보내 한국팬들에게도 낯익은 선수다. 
메이저리그 중계를 꾸준히 맡은 허구연 MBC 야구해설위원도 해즐베이커를 잘 안다. 지난 2일 KIA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을 찾은 허구연 위원은 “세인트루이스의 스프링캠프 때 해즐베이커를 본 기억이 난다. 이름이 특이해 더 인상에 남았다”고 떠올렸다. 
해즐베이커는 호잉과 같은 에이전트(이한길 GSI 대표)가 한국행을 주선했다. 호잉처럼 발 빠른 외야수로 호잉처럼 호타준족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김기태 KIA 감독도 “외야 수비는 (코너부터) 중견수까지 다 된다. 타순도 1~2번을 맡을 수 있다. 팀 상황에 따라 어떤 역할을 줄지 결정하겠지만, 다양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생각보다 몸집도 크다”고 기대했다. 
관건은 한국 투수들의 유인구 승부에 얼마나 인내심을 발휘하느냐에 달렸다. 그리고 시즌 개막 후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한국프로야구의 스트라이크존과 심판 개개인의 스트라이크존을 얼마나 잘 적응하는지가 문제다. 조급함을 내려놓고 차분히 자신의 공만 친다면 분명 제2의 호잉 아니, KIA의 복덩이 해즐베이커가 될 것이다.
‘빨간 KIA 유니폼을 입고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의 그라운드를 누빌 해즐베이커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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