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이 선발진 새 판 짜기에 나선다.
키움은 지난 달 30일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해 스프링캠프에 임하고 있다. 장정석 감독의 구상 중 가장 큰 숙제는 ‘선발진 새 판 짜기’다. 장 감독은 “투수를 비롯해서 전체적으로 선발투수에 초점을 맞춘다. 중간부분도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 선수들이 겨우내 준비를 잘했다”고 총평했다.
키움은 1선발을 맡아줄 외국투수로 좌완인 에릭 요키시를 영입했다. 어느덧 3년차가 되는 제이크 브리검이 요키시와 함께 원투펀치를 형성한다. 국내투수 중에는 부동의 에이스인 최원태가 있다. 나머지 4,5선발 두 자리는 무한경쟁이다.

장 감독은 “안우진, 이승호, 김선기, 김동준, 최원태, 외국선수 두 명까지 7명 정도를 선발경쟁을 시킨다”고 천명했다. 그렇다면 마지막 선발 두 자리를 두고 안우진, 이승호, 김선기, 김동준 네 명이 경쟁하는 형국이다. 네 명 모두 선발경험은 있지만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었다. 신인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인 안우진은 키움이 야심차게 선발로 키우는 자원이다.
그렇다면 2016시즌 15승을 따내며 신인왕을 차지한 신재영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장정석 감독이 구상한 선발자원 중 신재영의 이름은 없었다. 신재영은 일단 불펜투수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장 감독은 “중간을 보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불펜보강을 위해 신재영을 중간으로 돌릴 가능성이 있다.
결국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개막전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름이 거론된 선수들 사이에 치열한 내부경쟁이 막을 올렸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