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주어진 선물이다."
손흥민(27)은 토트넘에게 어떤 존재일까.
6일(한국시간) 영국 스포츠 매체 '토크스포츠'는 이번 시즌 잉글랜드프로축구협회(PFA) 올해의 선수상(Play of the Year) 후보로 7명이 거론되고 있으며 그 중 의심할 나위가 없는 선수 중 한 명이 바로 손흥민이라고 전했다.

기사는 손흥민이 올해의 선수 후보로 꼽혀도 손색이 없는 이유를 여러 개 나열했다.
우선 손흥민은 올 시즌 25번의 리그 경기 중 19경기에 출전하고도 10골 5도움을 기록, 프리미어리그 득점 랭킹 공동 6위에 올라 있다.(7일 현재는 공동 7위)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모하메드 살라(이상 리버풀), 다비드 실바,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 해리 케인(토트넘), 에당 아자르(첼시)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손흥민이 이들에게 밀릴 이유가 없다.
또 손흥민은 지난 2일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세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10골을 기록했다. 공격수로 성공 기준이 될 수 있는 두자리수 득점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꾸준함을 이어가고 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단 네 시즌 만에 61골을 기록 중인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이 매체는 톰 셔우드 아스톤 빌라 감독이 손흥민에 대해 "그의 행동과 프로정신은 최고"라고 말한 사실도 강조했다.
여기에 손흥민은 올 시즌에만 국가대표 임무로 두 차례나 소집됐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손흥민의 부재가 곧 토트넘에는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 복귀 후 제자리를 찾았고 잠깐 동안이었지만 손흥민 덕분에 리그 2위 자리까지 오르기도 했다. 손흥민은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피곤함을 호소했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의 열정이 필요했다.
이 매체는 실바 정도만 손흥민과 비교될 수 있겠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손흥민보다 나은 선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토트넘이 케인의 대체자를 찾기 위해 고심할 때 손흥민은 다른 포지션에서 제 몫을 해내고 있다는 것을 덧붙였다.

특히 이 매체는 "그가 지금의 폼을 유지하는 한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의 지출 부족은 계속 될 것이다. 손흥민은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주어진 선물"이라고 강조, 선수 영입에 인색한 토트넘 구단을 겨냥했다.
실제 토트넘은 지난 여름에 이어 이번 1월 이적시장에서도 선수를 영입하지 않으면 EPL 역사상 처음으로 2번의 이적 시장에서 단 한 명의 선수도 영입하지 않은 구단이 됐다. 여기에 첼시 구단에서 손흥민을 8000만 파운드(약 1168억 원)에 영입하려 한다는 이적설까지 나오면서 토트넘으로서는 손흥민을 통해 성적과 금전적인 효과를 동시에 누리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letmeout@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