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에서 우승 한 번 하고 싶습니다.”
모창민은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뒤 ‘1호 계약을 맺었다. 3년 총액 20억원에 도장을 찍으며 홀가분하게 시즌 준비에 들어갈 수 있었다.
모창민은 “1호 계약이라는 것에 의의를 두기 보다는 구단에서 많이 신경을 써주신 것이 감사하다”라며 “지난 시즌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구단에서 많이 배려해주셨다. 덕분에 겨울 동안 운동에 편하게 전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모창민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프링캠프에서 본격적인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캠프 목표는 확실했다. ‘부상 방지’다. 지난해 족저근막 파열 등 부상으로 81경기 출장에 그쳤다. 홈런은 전년과 같은 17개였지만, 타율은 3할1푼2리에서 2할7푼9리로 떨어졌다.
부상으로 아쉬운 한 해를 보낸 만큼 철저한 몸 만들기에 힘쓰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캠프에서는 부상없이 훈련을 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부상으로 고생한 만큼,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시즌 목표 역시 부상없이 한 시즌 완주다. 모창민은 “아무래도 FA 계약을 맺은 만큼, 팀에서도 기대하는 것이 있다. 한 시즌을 꾸준히 나가면서 팀에 보탬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이동욱호’로 출발하는 NC는 새로운 주장으로 나성범을 임명했다. 선배인 모창민 역시 주장을 도와 팀 분위기 만들기에 힘쓰겠다는 책임감을 드러냈다. 모창민은 “(나)성범이가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 또 지난해 팀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는데, 성범이가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도와서 좋은 팀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프로 선수의 시작은 SK에서 했지만, 이제는 NC의 멤버로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어갔다. 모창민 역시 NC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당연히 NC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그만큼 현역 생활을 하는 동안 NC에서 우승의 기쁨을 한 번 누리고 싶다. SK에서 한 번 우승을 했지만, 그 때는 백업이었다. 이번에는 주축이 돼서 꼭 우승 반지를 하나 더 끼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투산(미 애리조나주)=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