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표 임기준 부상에 김세현 귀국...KIA 불펜 '발등의 불'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2.07 16: 02

KIA 타이거즈 불펜이 갈수록 걱정만 쌓이고 있다. 
KIA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의 과제 가운데 하나는 불펜의 구성이다. 5명의 선발로테이션 확정도 문제이지만 불펜은 더욱 걱정이다. 소방수도 없고 든든한 필승조도 아직 꾸려지지 않았다. 새로운 보강 전력도 눈에 띄지만 전력 공백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부상과 조기 귀국으로 벌써 3명의 낙오병이 생겼다. 
스프링캠프 출발 명단에 두 명의 필승조 후보가 빠졌다. 좌완 임기준과 언더형 사이드암 박준표이다. 임기준은 작년 50경기에 출전해 믿음직한 좌완 요원으로 활약했다. 입단 9년 만에 드디어 꽃을 피우는 듯 했지만 어깨에 문제가 생겼다. 작년 풀타임에 가까운 투구 후유증이었다. 복귀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박준표는 위에 용종이 생겨 수술을 받았다. 한창 몸을 만들시기에 수술대에 올랐다. 관절경 개복수술을 했다. 복귀까지는 2~3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스프링캠프 훈련을 제대로 못했으니 다시 볼을 던지는 근육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사이드임 불펜요원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필수전력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우완 정통파 김세현이 캠프 사흘만에 짐을 싸서 귀국했다. 실전이 불가능한 몸 상태였다. 고질적인 무릎 통증이 있는데다 비활동기간에 몸을 제대로 만들지도 못했다. 특별한 부상이 아닌데도 베테랑 선수가 사흘만 훈련하고 귀국하는 일은 드물다. 대만 2군 캠프로 이동해 훈련한다. 
세 선수는 각각 고유한 투구폼에 맞는 임무가 있었다. 작년 임기준은 왼손타자 킬러로 자리를 잡았다. 1이닝까지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박준표는 임창용이 빠지면서 사이드암 요원으로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변화무쌍한 싱커와 커브로 경쟁력이 생겼다는 평가였다. 김세현은 우완 정통파로 소방수까지 맡아주어야 할 선수였다. 
결국 이들이 전선에서 서지 못하면서 KIA 불펜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공백을 메울 투수들을 찾는 것이 급선무가 됐다. 좌완투수는 신인 김기훈과 하준영, 이준영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사이드암은 박정수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우완 필승맨을 부상에서 재기를 노리는 박지훈이 있다. 세 명의 주력 투수들이 전선으로 돌아올 때까지 불펜 운용이 시즌 초반 행보를 좌우할 전망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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