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모션]김범수, ‘한화의 좌완 에이스를 꿈꾸며!’
OSEN 박재만 기자
발행 2019.02.08 12: 12

한화 이글스가 7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가졌다.
제2의 류현진 아니, 한화의 좌완 에이스를 꿈꾸는 김범수가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임했다.
올해 한화의 토종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좌완 투수 김범수(24)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초반 공을 던지지 않고 있다. 웜업, 웨이트, 보강 운동 위주로 몸을 만드는 과정이다. 캠프 전 오른 옆구리 근육통이 있었고, 한용덕 한화 감독이 훈련조에서 빼놓았다. 
한용덕 감독은 “범수는 다음 파트부터 본격적인 피칭 훈련에 들어갈 것이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준비시킬 생각이다”며 “지난해 12월14일까지 공을 던졌다. 체력적으로 지쳤을 것이다. 정신적 피로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 늦춰서 페이스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범수는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KBO 연합팀에 선발돼 아시아윈터베이스볼(AWB)에 참가했다. 연합팀 에이스로 자리 잡으며 4경기에서 19⅔이닝을 소화했다. 일본과 마지막 경기에서는 강습 타구에 왼 손목 근처를 맞아 1회 강판됐다. 단순 타박상으로 한숨 돌렸지만 한화로선 아찔한 순간이었다. 
당시 한용덕 감독도 김범수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 상태를 확인하기도 했다. 한 감독은 “시즌 후 휴식이 정말 중요하다. 범수가 대회를 마친 뒤 지친 많이 모습이 보였다. 투수는 예민하다. 관리를 세심하게 해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투수 출신인 한 감독도 이 같은 경험이 있어 관리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김범수는 2015년 천안북일고를 졸업 후 한화 이글스 1차 지명(계약금 2억 원)을 받은 유망주다. 즉 한화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입단 첫해 기록은 15게임 등판, 14.2이닝 2패 평균자책점 7.36을 기록했다. 문제는 제구력이었다. 안타를 10개 맞는 동안 볼넷을 20개나 허용했다. 결국 2016년에는 1군에서 5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그 후 제구력 난조와 아쉬운 기록을 남기며 1군과 2군을 오갔다. 결국 2017시즌 뒤 왼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재활을 마치고 2018시즌 55경기 나와 4승4패 7홀드, 평균자책점 5.77을 기록했다. 좌완 원포인트에서 시작해 준플레이오프에서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모습을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2019시즌 선발 후보군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화의 좌완 에이스를 꿈꾸는 김범수의 도전을 기대해 본다.’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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