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나 봄' 악녀 이유리? 코믹도 된다[Oh!쎈 리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2.08 08: 17

 배우 이유리가 드라마 ‘봄이 오나 봄’을 통해 코믹 장르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봄이 오나 봄’(극본 이혜선, 연출 김상호 박승우)은 방송국의 평기자부터 시작해 메인뉴스 앵커의 자리에까지 오를 정도로 야망과 실력이 넘치는 김보미와 전직 인기 배우이자 국회의원 사모님인 이봄(엄지원 분)이 우연한 계기로 몸이 바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코미디 드라마다.
이유리는 김보미 역을 맡아 이봄 역의 엄지원과 1인2역을 펼치고 있다. 7일 방송에서는 김보미(이유리 분)의 결혼식날 이봄(엄지원 분)과 몸이 바뀌는 과정이 그려져 흥미를 높였다.

김보미와 이봄은 영혼이 뒤바뀌어 일상에 불편을 겪었다. 평소 왈가닥이었던 김보미는 이봄의 영혼이 들어와 얌전해졌고, 여성스러웠던 이봄은 김보미의 영혼이 들어와 터프해졌다.
보미와 이봄은 몸이 바뀌기 전까지 건강에 이상이 없었지만, 약 부작용으로 인해 뇌종양이 생긴 것이라고 의심했다. 이에 자신이 죽는다고 착각한 김보미는 박윤철(최병모 분)을 찾아 “아내 분은 남편 분을 영원히 잊지 못할 거다”라고 울면서 말했다. 이봄이 보미의 안에 있었기에 남편에게 고백한 것이었다.
한 병실에 입원했던 김보미와 이봄은 손을 잡고 수술실로 들어갔다. 결국 두 사람은 뇌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뒤 다시 제 몸을 되찾았다. 보미는 남자친구 윤진우(허태희 분)와 결혼식을 치르며 또 다시 이봄과 몸이 뒤바뀌었다. 얼굴이 바뀐 상태에서 이봄이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었기 때문에 그 자리를 피할 수밖에 없었다. 
김보미와 이봄. 이름이 비슷해 방송국에서도 계속 얽힌 두 사람이 삶이 뒤바뀌며 혼란을 겪고 있다. ‘봄이 오나 봄’은 기존 작품에서 볼 수 있었던 바디 체인지에만 그치지 않고 여성 캐릭터들이 정체성을 찾아나간다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마지막에 가서 어떤 방식으로 깨달음을 안길지 기대를 모은다. 
무엇보다 그동안 희대의 악녀나 국민 며느리로 등극했던 이유리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털털하고 와일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기존 이미지에 반하는 캐릭터 변신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기 충분하다. /purplish@osen.co.kr
[사진] '봄이 오나 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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