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슝 리포트] ‘성공 예감’ 아수아헤, 코칭스태프-동료들 모두 ‘엄지척’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2.08 18: 02

“정말 수비를 잘하는 것 같다.”
대만 가오슝 국경칭푸야구장에서 진행되는 롯데 자이언츠의 1차 스프링캠프. 8일 야수들의 오전 수비 훈련은 사실상 자율 훈련이었다. 주장 손아섭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하루 휴식을 취하며 동료들의 수비 훈련을 지켜봤다. 
그러면서 손아섭은 2루수 자리에서 펑고를 받고 있던 새로운 외국인 선수 카를로스 아수아헤를 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아섭은 “기본기가 정말 탄탄하다. 수비를 정말 잘 하는 것 같다”면서 “내야수가 아니라서 평가를 내리는 게 조심스럽지만, 수비 범위, 송구, 포구, 공을 빼는 동작 등 모든 부분에서 좋은 것 같다”고 말하며 감탄했다.

넓은 수비 범위에 빠르고 정확하면서 여기에 여유까지 갖췄다는 게 손아섭이 평가한 아수아헤다. 손아섭은 “수비 범위도 넓고, 빠르게 움직이는 것 같은데 또 여유 있게 플레이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최다 실책으로 수비 불안에 시달렸던 롯데의 내야진을 안정시키기 위해 새롭게 계약한 아수아헤다. 손아섭이 엄지를 추켜세운 것과 별개로 현재까지 훈련에서 드러난 아수아헤를 향한 평가는 모두 호의적이다. 지난 2년 간 2루 자리를 지켰던 앤디 번즈 그 이상의 수비력을 갖췄다는 게 코칭스태프와 다른 동료들의 의견이다. 
양상문 감독은 “수비를 할 때 빠르고 통통 튀는 매력이 있는 선수다”고 말하며 아수아헤에 대한 현재까지의 느낌을 전했다. 전준우 역시 “수비 기본기가 좋고, 움직임도 좋다. 체구는 작지만 자기가 할 수 있는 영역에서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타격에 대한 평가도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다. 구단에서는 아수아헤의 타격 스타일을 ‘내야의 손아섭’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손아섭 역시 그런 의견에 동의 했다. 그는 “타격하는 스타일이 저랑 비슷한 것 같긴 하다.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많이 생산해 내는 유형의 타자라고 본다”고 말하며 아수아헤의 타격 스타일을 설명했다.
양상문 감독은 아수아헤를 “올 시즌 타선의 키”라고 지칭하며 아수아헤의 타격 스타일과 생산 능력에 따라 손아섭, 전준우, 민병헌 등의 타선 조합이 달라질 것임을 암시했다. 아수아헤가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자신의 역량을 과시해야 한다는 의미.
일단, 현장과 동료들 모두 아수아헤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아수아헤 역시 팀에 성공적으로 녹아드는 모습. 주장 손아섭을 비롯한 동료들은 아수아헤와 야구를 비롯해 다양한 얘기들을 나누며 아수아헤의 빠른 팀 적응을 돕고 있다. 아직 실전 경기를 치러보지 않은 상태에서 모든 것이 조심스럽지만, 롯데의 구성원들은 아수아헤의 성공을 예감하고 있는 듯 하다. /jhrae@osen.co.kr
[사진] 가오슝(대만)=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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