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개혁을 위한 스포츠와 미디어의 재검토' 특별 세미나가 열렸다.
사단법인 한국스포츠미디어학회는 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스포츠과학관에서 '체육계 개혁을 위한 스포츠와 미디어의 재검토'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체육기자연맹, 한국여성체육학회, 한국여성스포츠회, 한국정책학회 등 체육관련 기관들이 세미나를 공동으로 주최했다.

유상건 상명대학교 교수는 '스포츠 저널리즘의 재구성', 권종오 SBS 스포츠부장은 '한국스포츠, 인권의 사각지대인가', 정재용 KBS 취재부장은 '스포츠개혁은 근본적인 대책인 존재하나', 원영신 한국스포츠미디어학회 회장은 '체육계 개혁을 위한 여성 체육의 확장'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원영신 한국스포츠미디어학회 회장(연세대 교수)은 ‘체육계 개혁을 위한 입법 제안 및 여성 체육의 확장’에서 “허울뿐인 정책이 더 이상 반복 되서는 안 된다. 20여 년 전부터 거론되던 스포츠기본법을 당장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원 교수는 “최근 불거진 성폭력과 관련해서는 미성년자 성폭행은 개인의 삶을 파괴하는 살인행위다.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 피해자를 보호하고 보상하는 법적 장치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원 회장은 “스포츠 단체 임원과 지도자의 여성 비율도 높여야 한다. 대한체육회가 여성임원 비율 30%를 의무화한다고 하지 않고 권장이라고 하고 있는 이유가 뭐냐”고 묻기도 했다.
그리고 정재용 부장은 전미대학체육협회(NCAA)의 예를들며 교육을 통해 체육 개혁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방열 대한농구협회장, 정동구 전 한국체육대학교 총장 그리고 홍양자 전 이화여대 교수 등은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체육계 원로인 방열 회장은 "학원 스포츠가 스포츠클럽 때문에 망해가고 있다"며 "학교 운동부에 있으면 대표 선수도 될 수 있고 기록도 낼 수 있다. 종목별 형편이 다 다르기 때문에 그에 따른 엘리트 스포츠 정책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홍 전 교수는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려는 것이 아니라 외양간을 부수고 있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운다는 말도 생각이 난다"며 엘리트 체육 축소 움직임에 우려를 표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