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 4대륙선수권 쇼트서 개인 최고점 2위...김연아 이어 첫 메달 도전 (종합)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2.08 15: 38

차준환(18, 휘문고)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 쇼트프로그램에서 여왕의 영역에 도전한다.
차준환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2019 ISU 4대륙선수권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총점 97.33점(기술점수 54.52점 + 예술점수 42.81점)을 기록했다.
총점 97.33점은 차준환이 지난해 9월 어텀 클래식에서 기록한 개인 최고점(90.56점)보다 6.77점이나 높은 개인 최고 기록이다.

이날 전체 25명의 참가자 중 17번째로 연기에 나선 차준환은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다.
차준환은 이어지는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트리플 악셀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점프 과제를 마쳤다. 이어지는 스핀에서도 실수 없이 클린 연기를 마친 차준환은 개인 최고점을 받으며 다시 한 번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총점 97.33점으로 마의 쇼트 100점대 벽에 다가간 차준환은 전체 25명의 참가자 중 2위에 오르며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전체 쇼트 1위는 100.18점을 넘은 빈센트 저우(19, 미국).
만약 차준환이 4대륙 선수권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게 된다면, 한국 피겨 남자 싱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여자 싱글을 합쳐도 한국 선수가 메달을 획득한 것은 2009년 '여왕' 김연아가 획득한 금메달이 유일하다.
'왕자' 차준환이 메달을 획득한다면 '여왕' 김연아만 오른 영역에 오르는 것. 선두 저우와 2.85점 차이를 유지한 차준환은 오는 10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추격에 나서게 된다.
한편 남자부에서 다른 한국 대표들은 이준형(단국대)이 64.19점, 이시형(판곡고)이 56.03점을 기록했다.
여자부에서는 임은수가 총점 69.14점(기술점수 38.58점 + 예술 점수 31.56점 - 감점 1점)을 받으며 전체 4위에 올랐다. 임은수는 좋은 연기를 펼쳤으나 시간 초과로 감점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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