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29)과 조상우(25)가 돌아오는 키움이 올 시즌 우승후보로 부상하게 됐다.
KBO는 8일 오후 2시 도곡동 한국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성폭행 무혐의를 받은 박동원과 조상우에 대한 징계수위를 심의했다. 그 결과 두 선수에게 추가 출전금지 없이 사회봉사활동 80시간이 각각 선언됐다. 두 선수는 징계를 마친 뒤 소속팀 키움으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 박동원은 키움 부동의 주전포수로 활약했다. 조상우 역시 키움의 마무리투수로 전력상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성폭행 사건이 터지면서 키움은 시즌 중반 핵심전력 두 명을 한꺼번에 잃어 타격이 컸다.

장정석 감독은 “주전포수 박동원이 빠지면서 정신적으로 타격이 컸다. 선수들도 크게 동요했다. 특히 박동원과 모든 호흡을 맞췄던 투수들이 흔들렸다”고 토로했다. 뒷문단속도 문제였다. 김상수와 이보근이 번갈아가며 마무리를 맡았지만, 조상우의 빈자리는 컸다. 키움은 마무리 부재로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박동원과 조상우의 복귀로 키움은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 키움은 기존 주효상, 이지영에 박동원까지 순식간에 포수부자가 됐다. 조상우의 가세로 불펜도 든든해졌다. 지난 시즌 SK와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패했던 키움은 이제 진지하게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는 전력으로 급상승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