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는 벗었지만 박동원(29)과 조상우(25)의 그라운드 복귀에는 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KBO는 8일 오후 2시 도곡동 한국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성폭행 무혐의를 받은 박동원과 조상우에 대한 징계수위를 심의했다. KBO는 두 선수가 혐의를 벗었지만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는 행위로 KBO리그 품위를 손상시킨 것에 책임을 물어 사회봉사활동 8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상벌위) 결과를 보고 이야기하자고 했다. 두 선수가 작년에 혐의가 나오기 전 이미 95경기를 뛰지 못했다. 잔여연봉 지급도 정지됐었다. 아직 결론이 나오지 않았지만 두 선수에 대한 자체징계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동원과 조상우가 봉사활동 및 자체징계를 이수한 이후에는 연봉협상 등 절차가 남아있다. 김 단장은 “아직 내부에서 장정석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 봉사활동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모든 절차가 조속히 끝난다면 박동원과 조상우가 뒤늦게 미국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김 단장은 “일단 두 선수의 몸상태는 괜찮다. 다만 정신적으로 힘들어한다. 연봉은 올해 삭감을 고려한다. 미국 캠프 합류 여부도 감독과 상의를 해야 하는 부분”이라 덧붙였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