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LIVE] "홀가분하다" 큰 짐 던 박경수, 가벼워진 2019년 발걸음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2.09 15: 02

박경수(35・KT)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비시즌 동안 박경수는 두 개의 짐을 덜어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 그는 KT와 3년 총액 26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박경수는 “구단에서 신경을 써주셔서 감사드린다. 아구 뿐 아니라 야구 외적으로도 고참으로서 솔선수범하라는 뜻도 포함돼 있는 것 같다. 구단이 원하는 방향으로 잘 가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 3년 간 맡았던 주장의 자리도 유한준에게 넘겨줬다. 박경수는 “많이 홀가분하다. 내가 가지고 있던 성격으로 돌아온 것 같다”라며 “주장은 아니라고 해도 고참으로서 해야할 일이 있다. (유)한준이형 옆에서 도와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비록 주장이라는 짐을 내려 놨지만, 유한준은 박경수에게 부주장이라는 임무를 맡겼다. 박경수는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다”라며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웃었다.
좀 더 홀가분한 상태로 시즌을 맞이하게 된 박경수는 “비시즌 동안은 부상 부위 회복에 집중했고, 살도 좀 뺐다. 올 시즌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은데, 아무래도 체중이 많이 나가게 되면 부상 위험이 있어서 다이어트를 했다”라며 “스프링캠프에서는 타율을 끌어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 부분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록 마음의 짐은 덜었지만, 책임감은 여전했다. 박경수는 “최대한 많이 나가려고 한다. 팀 성적이 좋아야 한다. 부상 조심하며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개인적 성적에 대한 목표는 크게 두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도 하나 정한다면, 마음 속으로 홈런 30개를 쳐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20개의 홈런을 치는 선수는 많다. 30개를 치면 조금 더 팀에 보탬이 되고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투산(미 애리조나주)=이동해 기자 eastase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