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스토리] ‘은퇴’ 밴헤켄, 키움 훈련장 방문 “언제든 도움주겠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2.11 11: 00

키움 히어로즈에 반가운 손님이 왔다. ‘20승 투수’ 앤디 밴헤켄(40)이 키움 훈련장을 방문했다.
키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포츠컴플렉스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훈련 중 낯익은 얼굴의 외국인이 선글라스를 쓰고 나타났다.
2012년 넥센(현 키움)의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해 6시즌 동안 73승 42패 평균자책점 3.56의 성적은 남긴 밴헤켄이었다. 밴헤켄은 2014년 20승 6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하면서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기도 한 히어로즈의 ‘효자 외인’의 대명사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지난해 재계약을 하지 못했던 그는 대만 퉁이 라이온즈에서 뛰었고, 이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쳤다.

이날 훈련장에 방문한 밴헤켄은 “부모님의 집이 이 근처인데 가족들과 오면서 이곳에 들렸다”라며 “약 1년 3개월 만에 팀원들을 만났는데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최근 근황에 대해서는 “은퇴를 결정하고 편하게 쉬고 있다. 원래대로라면 캠프 기간에 몸을 만드느라 바빴지만, 그런 과정이 없어서 한가롭게 여유를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은퇴를 결정한 배경을 묻자 “구속도 저하되고 아픈 곳도 있었다. 한국 아니면 미국에서 뛰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고민 뒤 결정했다”라며 “결정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밴헤켄이 뛰었을 당시 ‘넥센 히어로즈’였던 팀은 ’키움 히어로즈’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그는 “히어로즈는 유지하고 있고, 팀 멤버도 그대로 있어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하겠다”고 웃어보였다.
훈련을 지켜본 밴헤켄은 올 시즌 키움의 전망을 밝게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가을 야구에 진출한 것을 봤다. 한국시리즈에 못가게 된 것은 아쉽지만, 올 시즌 베테랑과 젊은 선수의 신구 조화가 잘 이뤄져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히어로즈를 위해서 언제든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을 줄 용의가 있다”라며 ‘친정’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피오리아(미 애리조나주)=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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