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애틋해"..'눈이 부시게' 한지민X남주혁, 시간 되돌렸다[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2.11 22: 47

 ‘눈이 부시게’ 한지민이 남주혁의 시간을 되돌렸다.
11일 오후 첫 방송된 JTBC 새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극본 이남규, 연출 김석윤)에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시계를 가진 김혜자(한지민 분)의 일상이 담겼다.
‘눈이 부시게’는 주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린 여자와 누구보다 찬란한 순간을 스스로 내던지고 무기력한 삶을 사는 남자, 같은 시간 속에 있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시간 이탈 로맨스다.

아나운서 준비생인 김혜자는 이날 “나는 대한민국의 지극히 평범한 25살이다”라고 소개했다. 김혜자는 “진실을 전하고 싶어서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기자 지망생 이준하(남주혁 분)가 그녀의 허영심을 지적했다. “아나운서 준비생으로서 본인이 읽을 기사를 직접 취재해본 적이 있느냐. 현장의 온도를 느껴본 적이 있냐”고 물었다. 
이어 준하는 혜자에게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차갑게 물었다. 그러나 혜자는 “내가 그쪽한테 그런 걸 대답할 의무는 없는 거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준하는 “물론 나한테 대답할 의무는 없지만 스스로 대답할 수 있는지 커트라인을 얘기한 거다”라고 지적해 그녀의 마음을 상하게 만들었다.
시무룩한 얼굴로 집에 들어온 혜자에게 엄마(이정은 분)는 “못난 놈이라도 잘난 것들 사이에 비집고 들어가서 나 여기 살아있다고 말하는 게 진짜 잘난 거다. 잘난 것은 타고난 것이지만 잘 사는 거는 너 하기 나름이다”라고 위로했다.
혜자는 며칠 뒤 집 값 하락 대책을 촉구하는 시위에서 준하를 만나 “그때 그쪽이 한 말 다 사실이다. 다 사실이라서 더 속상했고 서러웠다. 나도 느끼고 있었던 거 그쪽이 얘기해줘서 내가 쓰레기 같았다”고 답했다.
준하는 혜자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커피를 샀다. 그의 반듯하고 스마트한 모습에 설렘을 느낀 혜자는 점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아나운서 지망생으로서 매번 면접에서 고배를 마셨던 혜자는 선배로부터 더빙 아르바이트를 추천받았다. 
하지만 에로영화였던 것. 선배는 “너 목소리 좋지만 아나운서를 할 정도는 아니다. 포기는 못 하겠지만 너도 스스로 알 거다”라고 포기하라고 은근슬쩍 무시했다. 에로영화의 더빙을 고민했던 혜자는 결국 돈을 벌기 위해 눈을 감고 임했다.
속상한 혜자는 혼자 우동에 소주를 마시다가 가게에 온 준하를 우연히 만나 ‘흙수저 배틀’을 벌였다. 혜자는 “우리 엄마 미용실 그거 우리 것 아니다. 은행 소유다. 다 빚이다”라고 했다. 이에 준하도 “나는 부모님도 없다. 엄마는 어릴 때 도망갔고 아빠는 차라리 없었으면 하는 인간이다”라고 털어놨다. 그의 사연을 들은 혜자는 “너무 애틋하다”면서 시계를 꺼내 시간을 되돌렸다.
한편 혜자에게는 철 없는 오빠가 한 명 있었다. 김영수(손호준 분)는 삼겹살을 특히나 좋아했다. 어느 날 방에서 혼자 고기를 구워먹던 그는 산소부족 탓에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었다. 
그러나 혜자의 엄마와 아빠(안내상 분)는 아들의 건강을 걱정해 119 구급대에 신고했다. 출동한 구급대원에게 영수는 “고기 안 타게 뒤집어 달라”는 말을 남기고 또 다시 의식을 잃었다. 
‘눈이 부시게’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을 잃어버린 스물다섯 청춘 혜자를 통해 의미 없이 흘려보내는 시간과 당연하게 누렸던 순간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 purplish@osen.co.kr
[사진] ‘눈이 부시게’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