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이단아 ‘단식 챔피언’ 9.3패치 핫픽스에도 LCK 등장 가능성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02.13 06: 25

[OSEN=임재형 인턴기자] 흔히 ‘남자들의 라인’이라 불리던 탑 포지션에 생태계 이단아들이 다시 등장하자 라이엇 게임즈(Riot Games)가 빠른 판단을 내렸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12일 (한국시간) 핫픽스 공지에서 주문도둑검과 고대주화의 발동조건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조건이 추가됨에 따라 주변 1500거리에 아군 챔피언이 없다면 기본적인 골드 획득 효과를 받을 수 없게 됐다. 이는 두 명의 챔피언이 함께 성장하는 바텀 포지션에서만 사용하기 위해 실시한 패치로 보인다.
‘단식 챔피언’들이 탑 포지션으로 올라가는 것에 대해 라이엇 게임즈는 의도적이지 않은 효과로 판단했다. ’단식 챔피언’은 주문도둑검 아이템의 골드수급 효과를 활용하면서 미니언은 처치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주문도둑검의 골드수급 효과는 적 챔피언에게 피해를 입힘으로써 발생시킬 수 있다. 수급량은 10골드, 다음 단계로 업그레이드시 20골드다. 적 챔피언 공격시 추가 피해량도 있다.

LCS 클러치 게이밍의 ‘후니’ 허승훈이 지난 10일 경기에서 ‘탑 도벽 질리언’을 사용하고, ‘탑 도벽 카르마, 니달리’가 솔로랭크에 등장하고 있는 이유는 효율성이 뛰어나서다. 우선 골드수급량이 미니언 처치에 비해 전혀 밀리지 않는다. 또한 주문도둑검엔 또다른 효과가 존재하는데, 와드 설치 관련 퀘스트다. 퀘스트 완료 전에 미니언을 처치하게 되면 주문도둑검 효과가 10초간 정지하게 되는데, 퀘스트 완료 이후엔 해당 효과가 사라지게 된다. 게임 초반엔 상대방을 견제하며 골드를 수급하고, 후반엔 평소대로 미니언 처치를 통해 수급한다.
실제로 허승훈의 질리언은 ‘썸데이’ 김찬호의 우르곳을 상대로 게임은 패배했지만, 게임 내내 아이템 보유량은 크게 밀리지 않는 등의 골드수급을 보여줬다.
아쉽게도 이번 핫픽스로 LCK엔 ‘단식 챔피언’들이 탑 포지션에는 가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주문도둑검, 고대주화의 골드획득량이 조금 증가함에 따라 카르마에 이어 ‘단식 챔피언’을 유저들에게 각인시켰던 ‘단식 도벽 이즈리얼’의 채택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lisco@osen.co.kr
[사진] 라이엇 게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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