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참여도 새로운 역사".
지난달 30일부터 일본 가고시마현 기리시마시에서 전지훈련을 펼치고 있는 FC서울 선수단은 귀중한 손님을 맞았다. 구단 최초로 결성한 전지훈련 팬 참관단이 그 주인공.
서울은 일본 전지훈련을 앞두고 팬 참관단을 모집했다. 선착순 15명만 모집할 예정이었지만 신청자가 늘어 기리시마시를 방문한 팬의 숫자는 24명이었다.

이번에 방문한 팬들은 귀중한 시간 및 큰 금액을 지불했다. 주말이 아닌 평일에 이뤄지는 전지훈련 투어는 구단 지원금 포함 80만 원 정도가 들었다.
서울 서포터스인 수호신도 포함되어 있고 15세 딸과 함께 방문한 모녀도 있었다. 또 신혼부부 등 이번 서울 전지훈련 팬 참관단은 다양한 계층의 팬들이 속해있었다.
서울에 대한 강한 애정을 갖고 있는 이들은 구단의 부탁도 철저하게 이행했다. 12일 이부스키시에서 열린 산프레치 히로시마와 연습 경기를 온라인상으로 노출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부탁에 조심스러운 모습도 보였다. 또 구단의 노력 끝에 경기를 지켜보게 되자 호응도 조용하게 선보였다.
히로시마 연습경기를 관전한 팬 참관단은 저녁식사를 마친 뒤 선수단과 오븟한 시간을 보냈다. 직접 대화하기 힘들었던 선수들과 기념 사진도 찍고 사인도 받았다. 또 대화도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팬 참관단의 일정에 포함되지 않았던 최용수 감독도 팬들에게 고마운 인사를 건네기 위해 잠시 참여했다. 최 감독은 “팬들께서 참가한 것도 새로운 역사다. 올 시즌 새로운 도전을 위해 선수들에게 응원과 용기를 불어 넣어 주셔서 감사하다. 다가올 시즌에도 여러분들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구단 관계자는 “젊은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팬 참관단을 만들게 됐다. 다행이 기대 이상의 팬들이 참석해서 다행이다. 첫 발을 내딛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더욱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