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병동' PSG... 투헬의 '플랜 D'로 맨유 완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2.13 08: 54

'명장' 토머스 투헬의 플랜 D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무너트렸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맨유와 16강 원정 1차전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PSG는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네이마르-에딘손 카바니가 부상으로 제외됐던 경기에서 완승을 거두며 더욱 높은 곳을 바라보게 됐다.

경기가 열리기 전만 해도 네이마르-에딘손 카바니의 부상으로 인해 PSG의 열세가 예상됐다. 거기다 중원의 핵심 마르코 베라티도 잔부상에 시달리며 경기 출전이 불투명해 보였다.
더군다나 UCL에서 좋은 기억이 없는 PSG 입장에서는 다시 한 번 16강의 악몽이 떠오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전과는 달리 PSG에는 토머스 투헬이 있었다.
투헬 감독은 맨유와 경기를 앞두고 "우리는 많은 '플랜 'B'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네이마르의 결장, 거기다 카바니-베라티의 결장까지 더해졌다. 그래도 우리는 '플랜 D'도 가지고 있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경기 전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투헬 감독은 "네이마르-카바니가 없다고 해서 우리의 공격적인 DNA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그래도 원정인 만큼 수비 지향적인 플레이를 보여야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투헬 감독은 이날 알베스를 윙으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전반 PSG는 수세적인 운영으로 맨유의 예봉을 무력화시켰다. 무리한 공격보다는 음바페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수비에 가담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수비 위주의 운영으로 시작한 PSG는 율리안 드락슬러가 지속적으로 맨유 중원의 뒷 공간을 공략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초반에 고립됐던 음바페에게 지속적으로 공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전반이 0-0으로 끝난 이후 투헬 감독의 지략이 빛을 발했다. 하프타임 이후 PSG는 맨유를 내리 압도하며 빠르게 2골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독일 'DW'는 "초기에 투헬 감독의 플랜 D는 잠시 방어적(Defence)으로 보였다. 하지만 하프타임 이후 PSG는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며 승리를 챙겼다. 알고보니 플랜 D는 파괴(Destruction)를 암시하는 것이었다"고 극찬했다.
투헬 감독의 지략 덕에 PSG는 네이마르-카바니의 부재에도 팀으로서 강함을 뽐냈다. 과연 투헬 감독이 PSG의 UCL 악몽을 극복시켜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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