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우 "바로? 차선우? 이름 중요치 않아..도전 더 많이 하고 싶다"[Oh!커피 한 잔②]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9.02.14 16: 54

(Oh!커피 한 잔①에 이어)
지난 달 종영된 MBC 월화드라마 ‘나쁜 형사’는 차선우가 소속사를 호두앤유로 옮기고 난 뒤 처음으로 출연한 작품이다. '나쁜 형사'에서 같은 소속사 선배인 신하균과 호흡을 맞춘 차선우는 극중 역할처럼 '신하균바라기'가 되어 선배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과 애정을 표현했다. 
"자상한 스타일이고 참 따뜻하시다”라고 운을 뗀 차선우는 "기술적인 것도 배웠지만, 작품과 연기를 대하는 마음가짐, 자세를 많이 배웠다"며 "선배님을 만나고 느낀 것이 '괜히 '하균신'이 아니구나'였다. 현장에서 제일 집중하고, 긴장한 상태로 계시니 모두가 긴장할 수밖에 없다. 저는 조금이라도 따라가고, 또 닮고 싶어서 더 노력하게 되더라"라고 진심을 전했다. 

경찰 역할을 준비하면서도 신하균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차선우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액션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다. 그는 "스케일이 큰 액션은 아니었지만 재미있었다. '할 만하다', '잘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신하균 선배님이 검술, 액션 연기를 잘 하셔서 지켜보는데, 몸이 자연스럽게 반응을 하더라.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큰 액션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평소 수사물을 좋아했다. 평소에 얽혀있는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고 풀어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나쁜 형사' 속에서 평사로서 사건을 풀어가는 역할을 하다보니 정말 재미있더라. 장르물 안에서 내가 직접 하니까 더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다음에도 장르물에 도전을 하고 싶다. 물론 기회가 된다면 지금까지 해봤던 것이 아닌,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장르는 무궁무진하니까."
아직은 대중들에게 차선우보다 바로라는 예명이 더 익숙한 것이 사실. 하지만 차선우는 배우로 활동하는 지금 본명을 사용한다. 이를 언급하자 그는 "이름은 뭐라 불려도 상관없다"며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본명으로 활동하면 특별할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이름 때문에 무게감을 느끼는 건 없다. 연기에 대한 고민, 제 능력에 대해 고민을 해서 부담되고 두려운 것이지, 이름은 상관이 없는 것 같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지금 현재는 연기만 집중하고 싶다는 마음. 그렇기 때문에 가수 활동 역시 지금 당장은 힘들 것 같다고 했다. 분명 래퍼 바로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는 소식이지만, 배우로서 그가 얼마나 단단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차선우는 올해 28살이 됐다. "매년 1, 2년 지나는 것이 싫은 기분"이라고 밝힌 그는 "예전에는 빨리 30대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20대 후반이 되니까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30대가 되었을 때 뭐가 달라질 거라는 생각은 못 해봤다"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지금 하고 싶은 것을 다하기엔 1년이 짧게 느껴진다. 1, 2년이 소중하고, 지금 나이가 좋다. 그래서 더 도전을 많이 하자, 시간을 헛되게 보내지 말자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건강'이다. 차선우는 "드라마 촬영 중간 다칠 수도 있고 한데 그런 거 없이 잘 마무리한 것이 기특했다"며 "2019년 한해에도 부러지거나 다치지 않고 사고없이 건강했으면 하는 것이 지금의 목표다. 건강 관리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거듭 건강해야 함을 강조했다. 
인터뷰 내내 온 몸 가득 겸손함을 뿜어내는 그에게 대놓고 스스로를 칭찬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한참 고민하던 그는 "스트레스를 받아도 거기에 깊이 빠지지 않는 성격이라 그런 건 칭찬해주고 싶다. 스스로 가둬두거나 깊이 빠져들지 않고 털어내는 성격이다"라고 말하며 또 한번 밝게 웃었다. 그리고 "'나쁜형사'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드리고 곧 다가올 봄처럼 따뜻하고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parkjy@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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