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이동국-박지성을 찾아라' 제 31회 차범근축구상 성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2.13 15: 29

이동국-박지성-기성용을 이어라. 제31회 차범근축구상이 개최됐다.
대한민국 유소년축구선수들의 꿈을 지원하는 '제31회 차범근축구상'이 13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AW컨벤션센터 크리스탈홀에서 개최됐다. 
1988년 제 1회 시상식을 개최했던 차범근축구상은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하며 한국 축구의 산실이 됐다. 이동국(전북 현대, 제 4회) - 박지성(은퇴, 제 4회) - 기성용(뉴캐슬, 제 13회)가 대표적인 차범근축구상 출신의 스타플레이어이다. 

황희찬(함부르크, 제 21회) - 백승호(지로나, 제 22회) - 이승우(베로나, 제 23회) 등 한 한국 축구의 미래들도 이름을 올렸다.
수상 직전 이동국-기성용-이승우-황희찬-백승호 등 여러 전대 수상자들이 영상 편지를 통해 수상자들을 응원하며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14일 차범근축구상위원회는 수상자 13인을 선정했다. 본 위원회는 차범근 회장을 비롯한 초중고 축구연맹 회장과 축구협회 유소년 담당관, 해설위원 및 기자 8인으로 구성됐다.
또 현직 유소년 지도자와 지역별 유소년 축구 전문가의 자문을 받는 등 공정한 심사를 위한 장치를 마련했다. 심사는 선수들의 기량과 경기력을 우선으로 평가하였으며, 성장의 지표가 될 스피드와 체격조건 등도 반영했다. 
이번 차범근축구상은 축구 실력뿐만 아니라 학업성적과 지도자 추천서를 통해 성실성과 인성적 측면을 고려했다. 지도자의 경우 팀 성적은 물론 오랜 시간 한국유소년 축구 발전에 묵묵히 힘써온 공헌도가 비중있게 심사에 포함됐다.
제31회 차범근축구상의 시상은 '베스트일레븐'과 '최우수여자선수상', 그리고 '최우수지도자상' 부문으로 구성됐다.
베스트일레븐은 골키퍼는 윤기욱(서울숭곡초), 수비수는 조대희(제주동초) - 장정익(경기 신곡초) - 김찬우(경기 진건초) - 강주혁(서울 신정초)가 뽑혔다.
미드필더는 김환(포항제철초) - 김준희(서울삼선초) - 김종현(인천 UTD U-12) - 최형우(성남 FC U-12), 공격수는 김민성(경북 입실초) - 김건우(논산동성초)가 선정됐다.
최우수 여자 선수상에는 김윤서(전남 광양중앙초) - 최우수 지도자상에는 김계중 감독(전북 이리동초)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13명의 수상자가 모두 발표되고 나서 차범근 회장에게 31년간의 노고를 기념하기 위해 감사패가 전달됐다. 최우수 여자 선수인 김윤서가 대표로 차범근 감독에게 감사패를 전했다.
차범근 감독은 "시상식을 할 때마다 벅차오르는 마음을 숨길 수가 없다. 이것은 저의 어려웠던 시절과 더불어 앞서가신 우리 선생님들과 선배님들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축구를 후배들에게 잘 물려주셨던 아픈 추억 때문에 시상을 할 때 마음이 울컥울컥하다"고 밝혔다.
이어 "차범근 축구상이 30회를 넘어 31회가 됐다. 축사를 준비하면서 30년의 시간 동안 제가 무엇을 했는지 곰곰히 생각해봤다. 자랑스럽기보다는 부끄럽고, 아쉬운 생각이 참 많이 들었다. 그래도 유소년 선수들이 자신들이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해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차범근축구상 '베스트일레븐' 수상자는, 팀차붐 3기 자격으로, 독일프로축구연맹(DFL)의 도움을 받아 선진 축구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독일원정을 떠난다. /mcadoo@osen.co.kr
[사진] 차범근 축구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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